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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교육과, ‘비공식 통장’으로 학생회비 사용
학생회비 사용 논란이 발생한 체육교육과 학생회실

 본교 체육교육과 학생회가 감사받지 않은 비공식 통장으로 학생회비를 사용한 사실이 밝혀졌다. 해당 사실은 지난달 16일 ‘인하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익명의 한 학과 학생회가 비공식 학생회비 통장을 사용한다는 글이 올라오며 화제가 됐다. 문제를 제기한 학우는 ‘학과 학생회비에 과잠 및 트레이닝복 구매 비용이 포함돼 있으며 비공식적인 학생회비를 추가로 납부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공식 통장이 아닌 비공식 통장을 따로 사용한다는 점’을 문제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 총대의원회 구성원은 ‘해당 내용에 관해 대의원 측에 제보할 시 총대 중앙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해 해당 단과대학 대의원회가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이후 대의원 측에 체육교육과 학생회비 통장 사용에 대한 제보가 들어와 사건 조사와 중앙위원회 논의가 이어졌다. 그 결과 사범대학 대의원회는 특별감사 시행을 결정하고 지난 21일 ‘본교 체육교육과 학생회비 통장 논란’에 대한 사범대학 감사특별위원회(이하 사범대 감특위) 구성을 공고했다.

 체육교육과 학생회는 지금까지 1학년 30명에게 인당 3만 5,000원씩 8학기분 총 28만 원의 학생회비를 일괄적으로 걷었다. 이 중 20명분의 학생회비 560만 원은 2019년 1학기 예비감사를 받은 공식 통장에 있었다. 나머지 10명분의 학생회비 280만 원은 1학기 예비감사를 받지 않은 비공식 통장에 들어있었다. 사범대 대의원회에 따르면 비공식 통장 사용 내역은 증빙할 수 있는 영수증이 존재하지 않는다.

 체육교육과 학생회는 “비공식 통장은 영수증 발급이 어려운 지원금 등을 사용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비공식 통장 거래내역에는 ▲신입생 환영 체육대회 ▲MT∙동아리∙동기 모임 지원금 ▲집행부 회식비 ▲과방 청소용품 구입비 ▲스승의 날 꽃 구입비 ▲학과 바람막이 비용 등이 있었다. 이처럼 지원금이 아닌 물품 구입비 등 영수증 발급이 가능한 항목도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체육교육과 학생회장은 “학생회비 통장을 2개 사용한다는 것은 인수인계하면서 알았다” 며 “과 학생회 임원을 맡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 인수인계를 따랐으나, 통장 2개를 만든 것은 잘못이 맞다”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더불어 “사범대 대의원회의 특별감사에 충실히 참여하고 나머지 문제들에 대해서는 집행부 회의와 과 내 인원들의 의견을 듣고 적절한 방향으로 고쳐나갈 생각”이라며 추후 개선 방향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이어 비공식 학생회비를 더 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추가로 납부하는 학생회비는 없다”며 “행사 시 회식 자리에 쓰일 비용만 받았고 회식에서 추가금액이 나오면 학생회비에서 납부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학생회비에 과 잠바와 트레이닝복 비용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서는 “과잠과 트레이닝복 등이 학생회비에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며 “이번 연도에 특별하게 집행부 회의를 통해서 학생회비로 지원해준 상황”이라고 전했다.

 본래 체육교육과는 학과 행사를 진행할 때 사업 예산안을 대의원회에서 인준받지 않고 학과 개강총회에서 정했다. 사범대학 학생회칙에 사업 인준과 감사에 대한 조항이 명시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사범대학은 작년 말 회칙 개정을 통해 관련 조항을 추가했다. 개정 항목 중 사범대학 학생회칙 제9장 ‘과학생회’ 항목 제 70조 (예산 공개) 조항은 개강총회 종료 후 14일 이내에 사범대 대의원회에 예산안을 제출하도록 했다. 또한 제 71조 (결산 감사) 조항을 추가해 학과 사업 예산안에 대한 감사를 시행하도록 했다. 다만 부칙 제 6조 (시행 유예)에는 ‘제 70조, 제 71조의 경우 2019년에 한해 시행을 유예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따라서 올해 1학기 학과 감사는 예비감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 감사에 준하는 자료와 감사 양식에 따라 감사를 진행하고 실질적인 징계는 없되 징계 수위 등의 틀을 잡아주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1학기 예비 감사 당시 체육교육과 학생회는 비공식 통장 사용내역을 제출하지 않았다. 체육교육과 학생회장은 1학기 감사 때 비공식 통장 내역을 제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비공식 통장의 주요 사용 목적인 지원금이 감사에서 인정받지 못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제출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사범대학 대의원회 의장은 “1학기 감사 당시 학과 사업 내역이 적은 것이 의아해 사적으로 질문했으나 비공식 학생회비 통장의 존재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다. 이어 사태 해결 방안에 대해 “비공식 통장 사용에 대한 증빙자료가 없고 거래내역을 확인했을 때 실수가 발견됐다”며 “큰 사안이고 학과 측에서도 인정했으므로 예비감사가 아닌 특별감사를 시행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 감사 이후 정확한 징계를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추후 해결 방안에 대해 말했다.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한 학우는 현 상황에 대해 “학생회비 28만 원이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이는지 자세하게 설명해줬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처음부터 투명하게 사용내역을 공개해 줬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라고 전했다.

 현재 체육교육과 학생회는 학생회비 지출 내역을 학과 학우들에게 공개하고 오픈채팅방을 통해 회비 사용에 대한 익명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사범대학 대의원회는 감사시행세칙 제 5조 2항과 제 12조 2항에 따라 해당 논란과 관련하여 감특위를 구성했다. 사범대 감특위는 2일 19시 30분 서호관 237-b 강의실에서 특별감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정민 기자  12182301@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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