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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함께하는 교육투쟁

 지난달 인하학우들은 학교의 주인으로써, 인하의 구성원으로써의 권리를 찾기 위해 3월 30일 인하인 총궐기를 성사시켰다. 쌀쌀한 날씨의 이른봄임에도 불구하고 통일광장은 학원자주화를 향한 그들의 열망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또한 방법이 옳든지 잘못되었든지 간에 재단 이사장실, 기획처장실의 집기를 들어내는가 하면 학생 대표자들은 목숨을 건 단식투쟁에 돌입했고, 학생대표자 하나가 쓰러지기까지 하며 투쟁에 대한 강한 결의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러한 결의가 '일부 학생대표자들만의 것이었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3.30 총궐기 이후 진행된 대표자들의 단식. 후문가에 단식농성장이 차려지고 단식에 돌입했지만 그 흔하던 후문가 선전전 한번 진행되지 않았다. 이런 마당에 과연 얼마의 학우들이 단식투쟁 아니 교육투쟁에 관심을 둘 수 있었을까. 물론 대표자들도 각 단위의 사정들이나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학우들의 직접투표로 뽑힌 학생대표자들에게 있어서 상황이 이렇게 된 것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어쩌면 4월 14일 진행된 2차 총궐기는 이런 상황을 반영하는지도 모른다. 1차 총궐기에 비해 반도 되지 않는 고작 300여명만의 학우들이 모였을 뿐이다. '총궐기'란 말이 무색할 지경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일부 학생대표들이 진행하던 단식투쟁 이후, 전체 대표자들이 참여하기로 하고 진행된 릴레이 단식투쟁은 더 큰 문제점을 드러냈다. 당초 모든 학생대표자들이 돌아가며 하루씩 단식을 하기로 결의했으나 몇몇의 대표자들만이 단식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지경으로 사분오열된 학생회 단위들이 과연 무엇을 이루어 낼 수 있겠는가. 교육투쟁을 승리하고 학원자주화를 실현하기는 고사하고 학우들의 관심을 교육투쟁으로 돌리는 것만이라도 가능할지가 언론사의 편집장이기 이전에 인하대의 한 구성원으로써 진정으로 걱정된다.
 교육투쟁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학생대표 몇몇의 힘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설령 천재일우의 기회를 얻어 승리한다 해도 학교의 주인인 인하인 모두가 참여해 이루어낸 성과가 아니라면 승리는 단순히 몇 가지 요구사항을 관철시킨 것에 지나지 않는다. 교육투쟁의 진정한 승리를 위해서는 인하인 모두가 참여한 것이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인하인 전체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단결된 학생회의 모습은 필수 요소이다.
 학생대표들이 중앙운영위원회에서 3차 총궐기 또는 모든 학우들의 의사를 묻는 학생총회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부디 앞으로 진행될 교육투쟁의 과정에서는 더욱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어 대표자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 학우들을 실망시키지 말았으면 한다.
 

김준수 편집국장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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