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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리연합회, 미흡한 1학기 성적표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지난 학기 자치기구 운영에 미흡함을 보였다. 지난 학기 동연 운영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는 것은 올해 초 예정됐던 ‘여의주배 축구대회’ 취소와 1학기 감사특별위원회(이하 감특위) 감사 결과로 나타난다.

 여의주배 축구대회는 본교 내 축구 소모임, 동아리들이 참가하는 대회로 현재까지 총 27회 진행됐다. 작년 대회는 동연의 제안으로 축구 중앙 동아리와 합동 개최됐기 때문에 올해도 ‘28회 여의주배 축구대회’가 동연의 지원을 받아 개최될 것이라 예상됐다. 그러나 동연은 1학기 총회에서 해당 대회 지원 사업 인준에 실패했다.

 동연은 여의주배 축구대회 개최 며칠 전 참가팀에게 ‘대회 예산지원이 어렵다’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당 대회 참가자들은 예정된 지원 없인 대회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대회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여의주배 축구대회는 취소 과정에서도 잡음이 발생했다.

 동연이 대회 지원을 총회에 인준 받지 않은 상황에서 대회 참가비를 동연 계좌로 입금하게 했기 때문이다. 동연이 1학기 감사 당시 처음 감특위에 제출한 금전출납부는 대회 참가비 관련 거래 내역을 삭제한 엑셀 파일이었다.

 이후 감특위 요구로 제출된 동연 금전출납부 원본에 따르면 여의주배 참가비로 16개 곳에서 10만원, 1개 곳에서 5만원 총합 165만원을 입금 받았다. 참가비로 받은 금액은 축구대회 취소가 확정되고 전액 참가팀에게 돌려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학기 동연은 공약 이행에도 미흡함을 드러냈다. 동연이 감특위에 제출한 자료 중 ‘공약평가서’ 자체평가 항목에 따르면 1학기 선거 당시 제안했던 5개 공약(▲물품 대여 사업 개선 및 확대 ▲지원금 제도 개편 ▲동아리방 보수공사 지원 ▲동연 단합 행사 개최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운영) 중 완료된 공약은 지원금 제도 개편 1개뿐이었다.

 ‘물품 대여 사업 개선 및 확대’ 공약은 기존 물품들 상태와 수량을 확인한 기존 사업 유지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동아리방 보수공사 지원’ 공약은 5호관에 중앙냉난방 설치를 진행해 일정 부분 진전이 있었다. 그러나 ‘동아리 연합회 단합 행사’ 공약과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운영’ 공약은 아직 실질적으로 이행된 부분이 없다.

 지난달 17일 동연이 진행한 3차 전체 동아리 대표자 회의(이하 전동대회) 결과 보고 중 2학기 사업 계획으로 ‘동연 SNS 계정 활성화’와 ‘온라인 게임 대회’(동연 단합 행사 개최 공약의 일환)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번 학기 첫 대의원 정기총회를 앞두고 동연 회장이 사퇴했다. 해당 전동대회를 현재 사퇴한 전 동연 회장이 주관했다는 점에서 회장 없는 회장선거 공약이 제대로 이행될 지 미지수다.

 동연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 상태다. 동연 비대위는 기존 집행국장 과반수가 교체되고 새로운 비대위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김범성 기자  12161416@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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