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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논단] ‘청년들이 살고 싶은 인천’ 함께 만들기

 인천시 청년고용률이 올 상반기 전국의 특·광역시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인천시가 ‘그림의 떡’ 같은 사업보다는, 현실적이고 즉각 실효를 볼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온 결과다. 인천 청년사랑 프로젝트, 청년 구직자 면접 정장 무료 대여, 청년고용 우수기업 근로환경 개선 사업 등이 그런 것들이다. 올해 처음 시행한 ‘드림체크카드’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취업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취업활동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드림 For 청년통장’은 근로자가 매월 10만원씩 3년을 저축하면 본인저축액 360만원에 지원금 640만원을 더해 1000만원 목돈 마련이 가능하도록 생애 1회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를 비롯해 인천시는 올해만 해도 청년일자리 사업 30여 개를 통해 1,273명의 취업을 지원한다는 구체적 목표를 설정했으며, 사업비도 175억 원을 마련했다. 지난해 비해 100억 원을 늘린 수치다.

 인천시는 무엇보다 청년들이 만족스럽게 일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우리 지역 인재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우리 지역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사회적 제도마련과 함께 기업근무환경을 개선하도록 유도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청년들은 일할 곳이 없다고 하는데 기업에서는 일 할 사람이 없다고 볼멘소리를 하는 이상한 현상이 지속돼 왔다. 얼핏 들으면 모순된 이야기지만 이는 원하는 조건을 찾는 구직자들과 그에 걸맞는 조건을 다 갖추지 못한 채 사람을 구하는 기업의 눈높이가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인천시가 청년일자리 사업과 함께 기업들의 분발을 촉구한 것도 청년들과 기업들 간 눈높이를 맞춰주기 위함이었다.

 대학은 진리탐구를 통해 저마다의 멋진 미래의 삶과 인류의 행복을 설계하는 지혜와 지식의 상아탑이다. 인재를 키우는 교육과 삶의 질 향상을 지향하는 연구를 통해 청년들이 나아가야 할 길과 우리사회가 흘러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 대학의 소명이다. 좋은 사회인을 길러내는 역할이 대학의 몫이란 것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의 현실은 그렇지 못 하다. 왜 그런 것일까.

 대학은 생존을 위해 대외적으로는 국가의 재정지원사업을 따내려 안간힘을 쓰고, 대내적으로는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대학 본연의 기능인 사람과 연구에 대한 투자는 뒤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 투자는 이윤을 전제로 하는 것인데 사람이나 연구에 대한 투자는 한참 뒤에야 결과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은 거시적 미래를 준비하기보다 스펙과 알바로 내몰리고, 교원들은 살아남기 위한 연구 교육 봉사활동에 치여 숨 가쁜 호흡을 내쉬는 상황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진리를 곱씹어볼 때 지금의 대학사회 위기는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조건이 좋은 규격화된 직장만 찾는 청년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하다. 보다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려는 소망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 적성에 맞는 일, 잘 하는 일’을 직업선택의 기준으로 상정하는 것이다. 미래가 창창한 청년들에겐 더욱 그러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오래도록 행복할 수 있고 큰 보람도 맛볼 수 있다. 특히 인천에서 살거나 공부한 인재들은 내가 하고 싶은 꿈을 우리 지역에서 펼치는 것이 상당히 보람된 일이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좋겠다. 도시가 좋아지려면 청년들이 자기가 발 딛고 사는 땅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이 있어야 한다.

 대학과 지역사회, 기업은 협업을 통해 젊은이들이 이런 인식을 바탕으로 인천에서 미래를 설계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인천시가 청년지원정책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인천청년의 손에 인천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사는 도시가 젊은 도시고, 좋은 사람들이 사는 도시가 좋은 도시다. ‘청년들이 살고 싶은 도시 인천’을 ‘청년들과 함께 만들기’ 위해 우리 사회 전체가 진지하게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김진국 인천광역시 소통기획담당관실 홍보콘텐츠팀장

인하대학신문  inh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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