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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쉴 수 없는 공간’, 본교 청소 노동자 휴게실
열악한 청소 노동자 휴게실의 모습

 본교의 청소 노동자들이 일부 휴게실 사용과 관련해 불편을 겪고 있다. 일부 휴게실은 공간이 협소하고 에어컨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 이에 한 청소 노동자는 “(휴게실에) 악취가 나고 습기가 차 오래 있으면 두통을 유발한다”며 불편함을 호소했다.

 지난달 서울대학교(이하 서울대) 청소 노동자 사망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됐다. 60대 청소 노동자가 무더위에 에어컨은 물론 창문조차 없는 1평 남짓의 좁은 휴게실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사망했다.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하던 청소 노동자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해 일어난 비극이다. 그러나 이것은 서울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본교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이 사용하는 휴게실 역시 다를 바 없었다.

 2호관 계단 밑에 위치한 휴게실은 계단 옆에서 실습하는 학생들이 많아 소음이 심하고 주위로 녹슨 물이 고여 악취를 풍긴다. 5호관 서쪽 계단 밑에 위치한 휴게실은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낮은 사선형 천장이다. 대략 1~2평의 좁은 방을 무려 8명의 청소 노동자가 사용하고 있었다. 5호관 북쪽 지하 휴게실 사용자는 “(여기는) 물이 새고 습기가 차며, 지하 특성상 환기가 잘 안된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밝혔다.

 다른 곳의 일부 휴게실의 상황도 비슷했다. 나빌레관 1층에 위치한 휴게실에는 에어컨은 물론이고 창문조차 없다. 청소 노동자는 더운 여름 선풍기 한 대에만 의지한 채 한 평 크기의 방에서 휴식을 취한다. 한 청소 노동자는 “방학 동안에는 한 동아리에서 동아리방을 빌려줘 그곳에서 잠시 에어컨을 켜고 쉬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계속되는 더위에 자비로 에어컨을 설치하겠다고 학교측에 얘기했으나 ‘공간이 너무 비좁아 에어컨을 달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본교 총무팀 관계자는 “청소 노동자들의 불편사항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당장 고칠 수 있는 사항을 발견하면 최대한 빨리 조치를 취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휴게실 이전이나 환경 개선에 관해서는 “학교 측에서도 노력하고 있지만 장소 확보가 어려워 일시에 해결하기 어렵다”며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소 노동자들은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몇 년째 ‘공간이 없다’, ‘예산이 부족하다’라는 대답만 돌아올 뿐 본교의 확답을 받지 못했다.

 한편 올해 서호관 식당이 있던 자리에 천장식 에어컨과 샤워실까지 갖춘 정직원 휴게실이 새롭게 생겼다. 본교는 우선순위에 따른 공간 배정이라고 답했으나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은 “학교의 차별 대우”라고 말했다.

 청소 노동자들은 학교 구성원들의 편의를 위해 장시간의 노동을 하지만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쾌적하고 편안한 쉼터를 조성해 청소 노동자들의 복지가 보장될 수 있도록 본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사애리 기자  12193148@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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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인천 2019-10-01 16:31:44

    자유 대한민국 수호 10,3 광화문 평화 대집회.10월3일,13시,광화문 광장,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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