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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야 할 외국인 학우 차별“우리도 동등한 학생이에요”

 본교에 재학 중인 외국인 학우들이 차별에 따른 불편함을 드러내고 있다. 본교는 약 1만 8천여명의 학부생이 재학 중인 종합대학으로 교환학생, 유학생 등 다양한 전형을 통해 외국인 학우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7년엔 1,000명을 넘어섰고 올해는 작년보다 그 수가 증가해 약 1,200명이 넘는 외국인 학우들이 재학 중이다.

 

 교내 외국인 학우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외국인 학우를 향한 차별의 시선과 태도는 여전하다. 작년 한 강의에서 본교 교수가 “외국인들은 이해를 못 해서 수업에 지장이 있다. 내 수업에 되도록 외국인 학생들은 없으면 좋겠다”며 노골적으로 외국인 학우를 차별하고 수강 포기를 유도하는 발언 한 바 있다. 이에 학우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수업에서 ‘외국인은 듣지 말라’, ‘한국어를 이해하나’ 등 차별적 발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업 이외에 동아리 활동 등 학교생활에서도 차별이 발생한다. 실제로 본교 한 동아리 회원은 해당 동아리에서 외국인 학우가 들어오려 했을 때 그 학우의 가입을 회피한 경험이 있음을 밝혔다. 해당 동아리 회장은 “우리 동아리는 의사소통이 중요해 외국인 학우분들이 가입을 꺼린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본교에 재학 중인 한 외국인 학우는 “수업 시간에 특히 차별받고 있음을 느낄 때가 있다. 이전에 차별 발언을 직접 들은 적이 있는데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수업을 듣지 않았다”며 차별당한 경험을 밝혔다. 또 “학교를 지나다닐 때 뚫어지게 쳐다보거나 나의 외모에 대해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덧붙여 “외국인 학생들은 주로 외국인 친구들끼리 어울린다. 학교에서 한국인 학생들과 많이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좋겠다. 한국인들과 친해지고 싶다”고 전했다.

 

 또 다른 학우는 “학교에는 불만이 없다. 수업때도 한국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가끔 수업시간에 그룹 토론이나 과제를 할 때 팀원들에게 미안한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또 “그럴 때마다 죄책감을 느낀다. 전공과목을 많이 듣고 싶지만 이런 경우들 때문에 부담감이 생긴다.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덧붙였다.

 

 작년에는 외국인 학우들이 꾸준히 주장해왔던 유학생 자치기구 설립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당시 비상대책위원회는 “자치 기구를 새롭게 설립하는 과정은 쉽지 않은 여정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덧붙여 “자치 기구 설립은 간절한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유학생회가 정식 기구로 학교 승인을 받으려면 학교측 혹은 총대의원회측에 문의해야한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본교에서는 외국인 학우의 적응을 돕기 위해 ‘글로벌 비룡센터 지도교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권역별로 지도교수를 두고 각 나라 언어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학우들의 유학생활에 대한 상담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비룡센터는 외국인 학우들의 상담과 자유로운 활동을 위해 학생회관 5층에 마련돼있다. 외국인 학우를 향해 끊이지 않는 차별이 개선되기 위해선 본교 학우와 교수의 인식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

엄현수 기자  12172975@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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