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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모저모] 충남대 단톡방 성희롱 사건

 충남대학교(이하 충남대) 남학우들이 가수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논란은 페이스북 ‘전국 대학생 대나무숲’ 페이지에 한 글이 게시되며 시작됐다. 게시글에 의하면 충남대 학우들이 온라인 채팅방에서 불법 촬영물을 공유하고 피해자를 희롱하는 듯한 내용의 메신저를 주고받았다.

 

 이와 같은 사실을 접한 충남대 학우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글에 공개된 온라인 채팅방 대화에는 ‘정준영 동영상 볼 분 나 실사로 있음’, ‘XXX 그거 보고 화장실 가던데’, ‘바로 화장실 갔잖아’, ‘그때 사람 많아서 제대로 못 봤는데’ 등 불법 촬영물을 돌려본 듯한 내용이 포함 돼 있어 충남대 학우들뿐만 아닌 타 대학의 학우들에게도 충격을 줬다. 심지어 이 대화방은 대화 당사자들 외에도 40명이 넘는 학우들이 함께 있어 타인을 고려하지 않은 이들의 부주의함이 비난 받았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충남대학교 대나무숲(이하 충남대 대숲)으로 전해졌으며 충남대 학우들은 본 사건의 당사자들에게 입장표명과 공식 사과문을 요구했다.

 

 이에 충남대 제44대 경제학과 학생회 ‘Enable’은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 의하면 해당 대화는 충남대 경제학과 새내기들의 대화였고 당사자 중 경제학과 학생회의 수습 간부가 포함됐다. 따라서 이들은 학생회에서 영구제명 처리된 상태다. 사과문 전문에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대해 최선의 조치를 취함을 약속드리고 비슷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덧붙여 “사실과 다른 유언비어의 확산을 멈출 것”을 당부했다.

 

 사건의 당사자들 역시 실명 사과문을 공식적으로 게재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자신들의 행동을 깊게 반성하고 자숙 중에 있음을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남대 학우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본 사건과 관련해 한 학우는 “같은 학교의 학생으로써 정말 부끄럽다. 사람들이 많이 있는 채팅방에서 어떻게 그런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주고받을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불법촬영물을 보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다. 당사자들이 법적 처벌을 받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충남대 대숲에는 당사자들을 비난하는 목적의 글과 댓글이 꾸준히 게시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남대 측에서도 본 사안의 당사자들을 충남대 인권센터에서 심도 있게 수사중임을 밝혔다.

엄현수 기자  12172975@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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