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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논단] 만우절은 원래 새해 기념, 여러분의 4월 새로운 계획은 무엇인가요?

 거짓말을 한 피노키오는 코가 길어지는 벌을 받았고, 양치기 소년은 실제로 늑대가 왔을 때 마을사람들에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거짓말이 용인되는 날이 있으니 바로 만우절이다. 다른 사람을 속여서 기분이 좋고 혹여 다른 사람에게 속아도 그다지 불쾌하지 않은 만우절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력한 것 중 하나는 16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다.

 

 1560년대 프랑스인들은 3월 25일을 신년으로 지내고 이날부터 4월 1일까지 봄을 맞이하는 춘분제를 열었다. 사람들은 이때를 새해가 시작되는 ‘설날’로 여기고 축제 마지막 날인 1일에는 새해 선물을 교환하는 잔치를 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1564년에 샤를 9세가 고대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율리우스력을 폐기하고 그레고리력(오늘날 양력)을 도입하여 1월 1일을 새해로 정하였다. 그러나 제도가 바뀌었다는 소식이 프랑스 전역으로 퍼지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렸고, 미처 그 소식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4월 1일에 선물을 교환했다. 일부 사람들은 그 모습을 놀리며 이제는 ‘거짓 새해’가 되어버린 4월 1일을 새해 축제인 것처럼 장난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만우절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새해 첫 날을 기념하는 방식이 양력 1월 1일과 음력 1월 1일, 두 가지 공존하고 있고, 대학생들은 3월에 새로운 학년으로서의 출발을 시작하였다. 그런데 만우절의 유래에 따르면 4월에 또 새해를 맞이하니... 이건 매 달이 새로운 시작인 셈이다. 올해 들어 벌써 네 번째 맞이하는 ‘설날’에 여러분들이 새롭게 세운 계획, 혹은 새로이 한 다짐은 무엇인지? 그리고 혹시 아직 아무런 다짐을 한 것이 없다면 이제라도 계획을 세워보면 어떨지?

 

 계획을 자주, 구체적으로 세우고 실천하는 것은 유용하다. 본인이 먼 미래에 이루고자 혹은 되고자 하는 바를 위한 장기적인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이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단기계획을 세우고 하나하나씩 이루어 가면서 스스로의 성장과 발전을 실제로 경험한다면 동기부여도 되고 자신감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생이 세울 수 있는 계획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학업적인 측면, 가족·친구·선후배 등 인간관계와 관련한 부분, 건강과 관련한 측면, 학업 외 본인의 관심사나 취미와 관련한 부분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반면, 누군가는 본인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서 계획을 세운다는 것 자체가 버겁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럴 때는 계획이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에서 벗어나서, 조금은 쉽게 생각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매일 들고 다니는 핸드폰에서 내가 가장 최근에 주고받은 문자의 상대, 혹은 오랫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저장만 되어 있는 번호의 주인을 떠올려보고 혹시 그들과 하고 싶은 일은 없는지, 또한 핸드폰에서 내가 최근에 검색한 용어 리스트를 보면서 이와 관련해서 더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고민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4월의 볕 좋은 날, 캠퍼스에서 꽃봉오리를 틔우는 나무 아래에 앉아서 간단하지만 의미 있는 계획을 한 가지 세우고, 5월이 오기 전까지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

                                                          언론정보학과 심민선 교수

인하대학신문  inh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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