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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모저모]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남학생들 집단 성희롱 논란

서울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이하 서울교대 국교과) 남학생들이 같은 학교 여학생들을 지속적으로 성희롱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남학생들은 남자들만 가입할 수 있는 소모임을 만든 뒤 여학생들의 얼굴과 나이, 동아리 활동 등 개인 정보가 담긴 PPT 문서를 만들어 선후배들과 공유했다. 문서를 보며 여학생들의 얼굴을 품평하는 등 지속적이고 집단적인 성희롱을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집단 성희롱 논란이 계속되자 서울교대 커뮤니티에 ‘해당 모임은 남자 대면식이 아닌 축구 소모임 개강총회이며 국어교육과 여학우들에 대한 외모 평가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이 글이 게시된 이후 “축구 소모임 개강총회가 아닌 남자대면식이 맞으며, 남학우들이 직접 얘기하는 것을 들었다”는 증언이 빗발쳤다. 또한 “사진, 이름, 소개글과 얼굴 평가, 등수가 적혀 있는 찢어진 종이를 봤다”고 반박했다.

 

서울교대 국교과 재학생 92명은 15일 교내에 ‘서울교대 국어과 남자대면식 사태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을 촉구한다’는 대자보를 통해 사건의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국교과 16학번 여학생들은 “함께 지내는 동기, 선후배들이 우리를 동등한 사람이 아닌 외모를 기준으로 마음껏 평가하는 대상으로 바라보고 이를 은폐한 사실에 깊은 배신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통이라는 핑계로 악습을 유지해 온 남학생들을 낱낱이 밝히고 강압적인 문화를 만들어 유지해온 졸업생들의 책임소재를 명확히 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대 성희롱 의혹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여학생들을 집단 성희롱한 **** 남학생들, 초등교사가 되지 못하게 막아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여학생 성희롱에 가담한 16학번 남학생들은 현재 4학년으로 2020학년도 초등 임용고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속적이고 집단적으로 여학생들을 품평하고 성희롱해온 남학생들이 초등교사가 돼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가해 학생들의 임용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졸업생의 경우 집단 성희롱에 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교사로 재직 중’이라며 ‘엄중한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현재 해당 청원은 21일 자정 기준 64,905명이 동의한 상태다.

 

한편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14일 공식적으로 조사를 요청한 상황이라 아직 조사 중이다. 아직 남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지 못해 남학생들의 의견도 함께 들어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사 결과가 나와야 대처 방향을 세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연진 기자  12182295@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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