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혀있는 학생 휴게실

 지난해 12월 21일부터 3월 3일까지 운영을 중단한 학생 휴게실은 개강 후에도 문이 닫혀있다. 지난 4일 개강과 동시에 운영이 이뤄져야 하지만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았다. 학생 휴게실을 찾은 많은 학우들이 발걸음을 돌리며 불만의 목소리를 내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총학비대위)는 인하광장에 ‘학생 휴게실 이용을 제한한다’는 글을 게시했다.

휴게실 이용제한과 관련해 총학비대위장 김지훈(수학교육•3)학우는 “현재 총학생회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중이며 휴게실 관련 업무를 수행할 인원이 부족해 총학생회의 모든 사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4월 재선거 전까지는 여학생 휴게실과 남학생 휴게실 모두 이용이 제한된다”며 “선거 이후부터는 휴게실 이용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휴게실을 운영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 것은 업무 수행 인원 부족이다. 이번 39대 총학비대위가 구성될 때 처음부터 구성인원이 비대위원장 한 명으로만 구성됐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겨울방학동안 총학비대위 추가인원모집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총학비대위원장은 “비대위원장이 임의로 혹은 공지를 통해 임원을 모집한다면 그 학우는 한학기동안 총학생회 간부로 활동을 해야 한다”며 “총학비대위 간부는 장학금을 받기 때문에 사퇴를 강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원장직을 계속 연임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장학금 수혜를 받는 임원을 모집하면 추후 1학기 총학비대위장 혹은 총학생회장을 맡게 될 학우의 입장이 곤란해질 것을 염려해 모집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근로장학생을 모집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최근 몇 년간 총학비대위에서 진행한 축제와 학생휴게실 운영은 본래 총학생회 차원에서 진행해야 하는 사업이어서 이는 총학생회 규모의 학생회 체제가 갖춰지지 않으면 진행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는 말 그대로 비상 시 대책을 세우기 위해 운영되는 기구이며 단과대 학생회장을 겸해야 하는 비대위장 특성상 어려움에 봉착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혼자 총학생회 비대위를 운영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사범대학 오리엔테이션 ▲새내기 새로 배움터 기획 및 진행 ▲등록금 심사위원회 학생위원 ▲학생의료공제회 운영위원 ▲인하대학교 평의원회 학생위원까지 역임하면서 근로학생 모집과 선발, 교육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학생휴게실 운영은 임원 모집이 완료되면 바로 근로인원 모집 공고를 게시할 계획이다. 또한 근로 학생 선발 완료 후 휴게실 관리자들에 대한 교육과 그동안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던 학생 휴게실 청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연진 기자  12182295@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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