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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학생 음주문화의 빛과 그림자

▲잔막 ▲술 게임 ▲MT 등은 수험생들에게 입학만큼이나 설레는 주제다. 실제 유튜브와 다양한 커뮤니티에서는 대학의 음주문화를 소개하는 동영상이나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술게임을 대표로 하는 대학의 다양한 음주문화는 나름의 특성을 가진다. 대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에서 지금껏 살아온 삶과 다른 생활을 접하게 된다. 대학 음주 문화의 특징을 소개하고 음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살펴 안전하고 건강한 음주문화 정착을 고민해본다.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새로운 사람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인연을 맺는 것은 대학생들에게 큰 축복일 것이다.

 

난 딸기막걸리! 야 너두?

한국의 주류업계는 세계화와 음주 소비습관의 변화에 맞춰 그 모습을 꾸준히 가꿔 나갔다. 과거의 음주가 소주, 막걸리 등의 기본적인 주류 소비가 대부분이었다면, 지금은 ▲청포도 막걸리▲ 딸기 막걸리 ▲밤 막걸리 ▲레몬 소주와 같은 특색 있는 술이 소비된다. 편의점 주류 가판대만 보더라도,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주류가 소비자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이는 미디어의 발달과 더불어 창의적인 젊은 소비층의 문화적 영향력도 선택에 한몫했다. 한 사장님은 “딸기, 청포도, 망고 막걸리가 전체 매출의 54% 이상을 차지한다”며 특색 있는 주류가 꾸준히 매출의 상당한 비율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낮은 도수와 진한 과일 향이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고객을 유치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누군가 주량을 묻는다면 한 손을 번쩍 들어 세 잔을 표시해라

“MT나 OT에 가서 동기, 선배들과 친해지고 싶어요” 한 학우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야간자율학습과 보충수업을 빼놓고 고등학교 생활을 말할 수 없듯이 ▲MT ▲새내기 배움터 ▲ 술 게임을 제외하고는 대학의 문화를 말할 수 없다. 새 학기 시작을 전후로 새내기 배움터 등의 행사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새로운 추억을 새겨나간다. ‘딸기,당근,수박,참외,메론게임 ▲공동묘지 ▲오렌지 ▲슈베르트 ▲더 게임 오브 데스’ 등 시작 음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술게임들이다. 술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재학생이나 신입생은 게임 진행에 어려움을 겪지만 미숙한 숙련도로 즐기는 것도 나름의 묘미다. 빠른 박자에 여러 순서가 돌다보면 옆 사람들과 금방 친해진다. 최근 새내기 배움터에 참여한 학우는 “술게임을 통해 어색했던 관계에 벽이 허물어지고 새로운 친분이 싹 트기 시작했다”며 “술게임이라는 대학의 음주 문화가 교우형성에 긍정적인 기능을 했다”고 말했다. 반대로 다른 학우는 “음주로 강의에 결석해 낮은 학점을 받은 과목이 한 둘이 아니다. 생활패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즐기고 일상에 충실하려는 태도가 중요함을 알리고 싶다”며 음주의 부정적인 영향의 위험성을 말했다.

뒤끝과 상쾌함을 걱정하는 지혜-리듬을 깨지 말아요

참 이슬일까 형장의 이슬일까

이처럼 음주문화가 대학생들에게 모두 이롭지만은 않다. 실제 대학동아리와 소모임 MT 등에서 성희롱, 성추행, 폭력 등의 심각한 문제가 다양하게 발생한다. 몇 년 전에는 과도한 음주로 한 학생이 MT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각종 게시판 역시 꾸준히 성희롱, 성추행 등의 크고 큰문제가 알려진 것에 미루어 봤을 때 MT와 술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나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내포돼 있음을 우리는 짐작할 수 있다. 술은 더 이상 이 나라에서 각종 범죄 행위의 변호 수단이 되지 못함을 우리 모두는 인식해야 한다. 정부도 음주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더 고민해봐야 할 것이고, 국민 스스로도 과도한 음주 대한 경각심을 가져 폭력, 음주운전 등 음주관련 사건이 이 땅에 숨 쉬고 있는 사태를 막아야 할 것이다.

매년 되풀이 되고 있는 새 학기 음주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음주폐해 예방활동권고안’ 등을 마련해 건강한 음주문화를 장려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 질병관리 본부에서 공개한 ‘우리나라 대학생의 음주행태 심층 조사’에 따르면 1년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걸을 수 없거나 사물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만취 음주’를 경험했는지를 묻는 말에 남학생은 55.3%, 여학생 53.3%로 성별에서 큰 차이 없이 ‘그렇다’라고 답했다. 또한 과도한 음주로 인한 후유증에 대해서는 구토나 속 쓰림과 같은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한 답이 67.6%로 가장 많았으며, 필름이 끊김(34.3%), 나중에 후회할 일을 했음(31.2%) 등이 뒤를 이었다. 많은 학생이 음주를 즐기고 있음은 물론, 과도한 음주로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상당함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술이 우리의 손을 기다리고 있다.

한 잔만 마셔도 붉어지는 홍당무에게

누구에게나 일상의 리듬이 깨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잦은 폭음 뒤에는 낮은 학점과 늘어난 몸무게만이 우리를 기다릴 뿐이다. 특히 한두 잔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들은 음주에 특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얼굴이 붉어지는 현상은 알코올 분해 기능이 저하되며,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에 축적되며 나타나는 현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음주를 앞둔 사람들에게 ‘술 한 잔, 물 한 잔’ 공식을 실천할 것을 권한다. 물은 알코올 분해를 도와 몸에 흡수되는 알코올의 양을 줄인다고 한다. 흡연을 동반한 음주 역시 바람직한 습관이 아니다. 담배의 주요 성분인 니코틴이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며, 서로 흡수되는 성질을 가지기 때문이다. ▲물 많이 마시기 ▲단백질 함량이 높은 안주 먹기 ▲과음 후 3-4일 간의 휴식기간 가지기 등이 필요하다. ▲상쾌환 ▲컨디션 ▲여명 등 숙취해소 상품을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꼭 걷지 않아도 괜찮아 그 길

우리는 작게는 대학에 오기 위해 크게는 성장을 위해 삶의 무수한 변곡을 이겨내며 이 자리에 서있다. 순간의 잘못된 선택과 음주로 소중한 청춘과 새로운 시작에 어두운 그림자가 남지 않았으면 좋겠다. 술을 한잔도 마시지 못하는 사람도 여러 사람과 친분을 나눌 수 있고, 반대로 술을 아무리 잘 마시는 사람이라도 할지라도, 바르지 못한 음주 습관을 지닌 사람이라면 그에게 남을 것은 온갖 부정적인 손가락이 전부일 것이다. 술을 마실 수 있는 능력은 우리의 의사와 무관했으나, 어떤 모습으로 누구와 관계를 나눌지는 온전히 당신의 선택이다. 젊음을 빛내기 위해 들었던 술잔은 언제나 독배가 돼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시작과 끝의 분위기가 같은 술자리를 위해서는 자기 주량에 맞춰 음주를 즐기자. 끝으로 건강한 음주인식과 안전한 음주로 빛나는 미래를 생각할 때면 언제나 가슴 설레던 청춘들의 삶에 부디 아름다운 것들이 가득 담기길 소망한다.

박준서 기자  12182886@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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