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대학 학생
간호학과 학생회, 학생회비 예산 남용 논란

본교 간호학과 학생회가 무기한 예산 정지라는 의과대학 감사특별위원회(이하 감특위)의 징계를 받았다. 간호학과 내 학생회비를 남용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은 지난달 17일 인하 광장에 ‘간호학과 학생회의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요구한다’는 글에서 시작됐다. 글의 내용은 간호학과의 예산을 무기한 정지한다는 정기 감사의 징계 결과와 관련한 세부적인 설명과 의과대학 감특위의 공식적인 입장이었다. 감특위는 간호학과 학생회가 징계를 받은 사유에 대해 ▲감사자료 미비 ▲예산지출의 불분명한 증빙 ▲감사 자료에 대한 설명 부족 ▲감사대상이 정당한 사유 없이 감사에 불참 ▲인준받지 않은 예산 사용을 꼽았다.

 

‘감사자료 미비’와 ‘예산 지출의 불분명한 증빙’에 대해서 감특위는 간호학과 학생회에 제출되지 않았던 감사 자료의 추가 제출을 요청한 후 수정했다. ▲주점 대여비 ▲주류비 ▲반지 제작비 관련 영수증은 추가 자료 요청을 받아 지난달 24일 내로 제출됐다.

 

‘감사대상이 정당한 사유 없이 감사에 불참’ 사유에 대해서는 의과대학 대의원회와 간호학과 학생회 사이에서 의견이 극명히 나뉘었다. 논란이 일어난 다음 날인 18일 간호학과 학생회 회장의 입장표명 글에 따르면 ‘부회장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라고 명시돼있다. 하지만 감특위의 김태규 위원장(간호·3)은 “감사가 지난 1월 29일 16시에 진행됐고 부회장이 대신 참석할 것이라는 것은 16시 48분에 전달받아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다”고 반문했다. 정기 감사 참여는 학생회장이 참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간호학과 학생회는 감사 당시 대리인인 부학생회장이 출석했다.

 

이에 한 학우는 불참 여부를 알리고도 징계를 받았다는 간호학과 학생회의 입장에 대해 ‘징계 이후 왜 바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의문점을 제시했다. 그러나 아직 간호학과 학생회의 답변은 없는 상태이다.

 

‘인준 받지 않은 예산 사용’은 간호학과 학생회가 징계를 받은 결정적인 사유다. 앞의 인준 받지 않은 예산이란 간호학과의 ‘반지값 사업’의 반지제작비이다. 이 사업은 간호학과에서 시행하는 전통 사업으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매년 반지값을 걷어 졸업생들에게 반지를 만들어 선물하거나 반지값을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오랜 전통을 지닌 사업이지만 반지 값 지불을 부담스러워하는 학우들이 많아지자 사업을 중단하고 반지값을 돌려주는 형식으로 전환됐다.

 

간호학과 학생회는 원칙상 반지 값을 졸업생들에게 전달해야 했지만 15학번 졸업생 중 일부가 돈이 아닌 반지를 원해 급하게 반지를 제작하는 중 인준받지 않은 예산을 사용하게 됐다. 이는 2018년 2학기 정기총회 당시 사업계획서에 명시돼있지 않은 예산이다. 감특위에 따르면 간호학과 학생회에 해당 금액을 충당해야 한다고 전달했으나 ‘충당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간호학과 학생회 이준형 회장(간호·4)은 “징계사유에 관해 잘못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고 전함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회비를 충당할 수 있으나 반지 값 관련 사항은 25대 학생회만의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사업을 진행해 온 연관이 있는 모두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감특위는 “간호학과 학생회가 인준 받지 않은 회비를 사용했음에는 변함이 없다. 인하 광장에 올라온 학생회장의 글에서 감사 징계에 대해 판단할 근거를 찾지 못했고 반지 값이 사비로 충당이 되지 않았기에 징계 결과는 그대로일 것이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또한 “사비가 아닌 학생회비를 충당할 수 있는 다른 좋은 대안이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며 감특위의 최종 징계 결론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현수 기자  12172975@inha.ac.kr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엄현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