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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그 날] 원자력의 날

원자력 학계 및 관련 업계의 한 해 성과를 기념하는 ‘원자력의 날(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은 12월 27일이다. 원자력의 날은 울진 3, 4부터 신고리 1, 2에 건설된 KSNP 노형이 개량된 APR1400을 2009년 UAE에 수출했는데 이를 기념하기 위해 2010년에 제정됐다. 법정 기념일로 제정된 이 날엔 여러 관계자가 모여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현 정부가 탈원전을 추진하는 가운데 장관급이 참여했던 이전 행사와는 달리 작년에는 차관급이 참석했다. 또한 훈·포창과 대통령 포창을 수여하던 유공자 포상도 장관 표창으로 격을 낮춰 진행했다. 이날 행사 주제도 '에너지전환시대의 원자력의 역할과 방향'이었다. 원자력 산업계가 앞으로 60여 년에 걸친 정부 탈원전 계획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지가 주 내용이었다.

 

원자력은 여타 에너지원보다 위험하기 때문에 탈원전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입장도 이해된다. 또한 원전 반대 운동이 거세지는 것은 자명하다. 그러나 현재는 국가를 지탱할 만한 대규모 발전을 ▲풍력 ▲수력 ▲태양광 등의 기술로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이웃 나라에서 전기를 수입하기도 힘든데, 북한을 넘어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전력을 공급받기 힘들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제성도 뛰어나기 때문에 아직은 원자력을 우리나라에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 적은 연료 소모로 막대한 양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으며 현재까지 인류가 보유한 에너지원 중에서 출력이 가장 높다. 우라늄 1kg이 핵분열로 내뿜는 에너지가 석유 200만 L 또는 석탄 3000t의 에너지와 맞먹는다. 또한 환경오염도 적은 편이고 전기 생산 비용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된다. 수치로 비교해도 알 수 있는데, 연료 원별 정산단가는 석유가 221.7원/kWh로 가장 높고, 그 뒤를 이어 ▲양수(204.2원/kWh) ▲수력(170.8원/kWh) ▲LNG(160.8원/kWh) ▲무연탄(91.6원/kWh) ▲유연탄(58.8원/kWh) ▲원자력(39원/kWh) 순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이유에도 불구하고 원자력에 대한 불안감은 존재한다. 아마 주변국인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있었기에 더 그럴지도 모른다. 원자력 사고는 한 번 방생하면 수십 km 이내의 지역은 오랜 기간 동안 진입이 불가능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리 원자력 발전소와 월성 원자력 발전소의 20km 이내에 제2의 도시 부산과 제1의 공업 도시 울산이 있기 때문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며 국가적 손실도 예측하기 힘들다. 핵폐기물 문제도 원자력을 반대하는 이유다. 이것은 현대 인류가 후손들에게 부채로 남길 최악의 물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날의 검인 원자력, 아직 우리에겐 이것이 꼭 필요하다. 원자력의 날을 소홀히 대접하지 않고, 이날엔 원전 내진 설계와 폐기물 처리 등의 문제를 함께 논의하며 진보하는 에너지 사용국이 되길 바란다

서정화 기자  12182947@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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