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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음악

 


음악

박자, 가락, 음성 따위를 갖가지 형식으로 조화하고 결합하여, 목소리나 악기를 통하여 사상 또는 감정을 나타내는 예술.

OST(Original Sound track)란 드라마와 영화 등 영상 이미지에 동기화되는 음악이다. OST의 역할은 관객으로 하여금 영화에 대한 집중도와 공감대를 높이고 스토리 전개에 직간접적인 연관성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영화는 드라마보다 다른 효과음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적절한 연출을 위해 장면과 잘 맞아떨어지는 OST를 사용하는 편이다. 특히 영화 장르 중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전개가 다른 영화장르보다 뚜렷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 OST는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금까지 애니메이션 OST가 열 두 차례나 아카데미 영화 음악상을 차지했으며, 그 OST 모두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받고 있다. 이러한 예로 ‘스튜디오 지브리’가 있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을 제작한 일본 애니메이션 회사다. 스튜디오 지브리는 영화의 성공만큼이나 많은 명곡을 가지고 있다. 그 중 몇 개를 살펴보자.

 

먼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OST ‘언제나 몇 번이라도’가 있다.

이 영화는 일본 최고의 명작 애니메이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처음에는 가볍게 볼 수 있지만 여러번보면 이 영화가 함축한 다양한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며 흐르는 ‘언제나 몇 번이라도’는 작곡가이자 가수인 기무라 유미가 만들고 부른 곡이다. 공기 맑은 숲속에 잠시 멈춰 서 있는 듯한 엘리자베스 브라이트의 피아노, 그 부드럽고 깊이 있는 울림은 명곡 속에 감추어져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 소중한 무엇인가와 연결돼 있는 듯한 기분을 준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언제나 몇 번이라도’가 있다면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는 ‘인생의 회전목마’가 있다. 이유 없이 마녀의 마법에 걸려 90살 할머니가 된 18세 소피와 매력적이지만 수상쩍은 마법사 하울의 모험과 사랑에 관한 애니메이션이다. 메인 테마곡으로 쓰인 ‘인생의 회전목마’는 경쾌한 왈츠풍의 리듬에 단조로운 듯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주는 피아노 연주곡이다. 듣는 순간 하울과 소피가 하늘에서 걷고 있는 모습이 연상될 것이다. 마지막 곡은 ‘마녀 배달부 키키’의 ‘바다가 보이는 마을’이다. 이 곡은 마녀로서 인정을 받으러 떠나는 키키가 자신이 수행할 장소를 내려다볼 때 들리는 노래다. 이 노래는 영화 전체의 기저를 이루는 성장이라는 의미를 돋보이게 해준다. 또한 영화의 메인 테마로 쓰인 곡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그 안에서 흘러나오는 OST는 명장면과 함께 우리 머릿속에 오래도록 남는다.

 

 

2

홍대입구에 위치한 라이브 바(Bar), 클럽, 펍(PUB) 등 젊음의 거리 한 가운데, 음악이 있는 곳에 인디뮤지션이 있다. ‘인디뮤지션’이란 누구일까? 흔히 인디뮤지션이라고 하면 자신들만의 독특한 실험을 시도하는 가수들을 말한다. 그들은 자신만의 음악으로 홍대거리의 젊음을 더욱 풍요롭게 만든다.

최근 인디뮤지션의 공연을 찾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인디라는 장르는 아직 대중적이지 않고 관련된 정보를 찾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인디뮤지션이 생소하게 느껴지는 사람들, 혹은 인디 음악에 호기심이 생긴 사람들은 홍대 중심부에 위치한 ‘씬디(Xindie) 티켓라운지’를 이용하면 인디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씬디는 뛰어난 인디(eXtra-ordinary indie)의 약칭이다. 이곳은 지난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와 마포구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는 인디 공연문화의 허브이자 온/오프라인 티켓 구매처다.

씬디 티켓라운지에서는 인디 뮤지션들의 새 앨범 및 공연소식, 라이브 클럽의 위치 등 다양한 공연정보를 제공하고 통합입장권을 판매한다. 4~5월에는 주로 개성 있는 신인 인디뮤지션들을 섭외해 버스킹을 진행한다. 첫 버스커는 현재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볼빨간 사춘기’였다. 씬디 티켓라운지를 이용하면 인디뮤지션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공연추천을 통해 쉽게 공연을 접할 수 있다.

이외에도 ‘먼데이 프로젝트(이하 먼프)’를 통해 인디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다. 먼프는 홍대 라이브 클럽 ‘에반스라운지’와 ‘클럽FF’에서 진행되는 평일 공연 활성화 프로젝트다. 먼프는 2014년 6월 첫 시작 이후로 현재 100회를 훌쩍 넘기며 홍대의 대표적인 인디 공연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첫 공연 때 관객 0명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믿고 보는 공연’이라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인기가 많다. 몸과 마음이 힘든 평일 오후 피로를 녹이고 싶다면 먼프를 통해 홍대에서 인디뮤지션의 공연을 즐겨볼 것을 추천한다.

‘인디’하면 가난하고, 방황하는 것 같다는 편견과 포크음악 혹은 헤비메탈 등 한정적인 장르에 편중돼 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인디뮤지션들은 본인들만의 다양한 음악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 일상의 피로함에 지쳤다면 위의 방법들로 인디뮤지션에게 쉽게 다가가보는 것이 어떨까? 그들의 음악은 생각보다 큰 즐거움을 줄 것이다.

 

3

많은 사람에게 ‘봄’ 하면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노래는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엔딩’일 것이다. 이 노래는 2012년 3월에 발매된 '버스커 버스커 1집'에 수록된 곡으로, 봄이 되면 역주행해 음원 차트 상위권에 다시 진입한다. '봄 캐럴', '벚꽃 연금(노래의 저작권 수입이 매년 봄마다 연금처럼 나온다는 의미)', ‘벚꽃 좀비(좀비처럼 계속 다시 살아난다는 의미)’ 등의 재치 넘치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 곡은 발매된 이후 지난 7년 동안 봄을 대표하는 곡으로 자리매김해 많은 사람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사람들은 각기 다른 음악 취향을 갖고 있지만 봄 날씨가 되면 약속이라도 한 듯 ‘벚꽃엔딩’을 찾아 듣는다. 길거리 여기저기에서도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도 3월이 되면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이와 같은 일은 겨울에도 나타난다. 매년 크리스마스가 되면 1994년 발표된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를 비롯한 캐럴 노래들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진입한다. 이 노래들이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계절이 주는 분위기와 감성에 어울리는 노래들은 해당 계절이 되면 많은 사람이 찾게 되고, 이에 따라 계절과 그 노래 간의 상관관계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사람들은 자신이 봄에 자주 들었던 노래를 통해 봄을 떠올리게 된다. 더 나아가 음원차트에 ‘벚꽃엔딩’이 등장하고 주변에서 ‘벚꽃엔딩’을 들을 때 사람들은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특정 계절에 들었던 노래와 연관된 추억으로 인해 그 노래를 다시 찾게 되는 경우도 있다. 추운 겨울 따뜻한 집안에서 눈 오는 풍경을 바라보며 듣는 ‘Last Christmas’는 추억이 되고, 이 추억은 우리로 하여금 내년에도 ‘Last Christmas’를 듣고 싶게 만든다.

이렇게 계절마다 순위권에 오르는 ‘연금 음원’들은 한번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으면 이후에도 사랑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많은 가수들이 ‘연금 음원’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특정 시즌을 타깃으로 노래 제목에 ‘봄’, ‘겨울’, ‘크리스마스’, ‘눈’과 같은 단어를 넣어 노래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 속에서 음악을 즐긴다. 계절과 어울리는 음악들이 오랫동안 사랑을 받는 것도 어떻게 보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늘 그랬듯이, 올겨울에도 길거리에서는 경쾌한 캐럴이 이어질 전망이다.

인하대학신문  inh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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