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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패션

셀린느(Celine) 2019 S/S 컬렉션

에디 슬리먼이 돌아왔다. 파리패션위크에서 에디슬리먼의 첫번째 셀린느(Celine) 2019 S/S 컬렉션이 공개됐다. 3년이라는 짧은 시간 만에 생 로랑을 그만두고 2년이라는 짧은 휴식을 거쳐 셀린느를 통해 패션계에 복귀한 것이다.

 

에디 슬리먼은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디올 옴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돼 디자인뿐만 아니라 향수, 시계 라인 등을 론칭했다. 특히 2005 S/S 디올 옴므 컬렉션에서 그는 마른 몸매를 강조하는 ‘스키니 룩’을 전세계에 유행시켰다. 2007년, 디올 옴므에서 물러난 에디 슬리먼은 포토그래퍼로의 활동을 시작한다. 2009년 S/S 시즌에는 프라다의 남성 컬렉션 비주얼까지 촬영하며 프로페셔널 포토그래퍼로도 활동을 펼쳤다. 이후 2012년에 에디 슬리먼은 입 생 로랑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돼 다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한다. 에디 슬리먼은 브랜드의 이름을 입 생 로랑(YSL)에서 생 로랑(SLP)로 바꾸는 등 당시 생 로랑에 큰 획을 그었고 많은 호평을 받았다. 또한 생 로랑 데뷔 3년만에 매출을 약 두배인 7억 7백만 유로까지 끌어올릴 정도로 유능했다.

 

셀린느에 에디 슬리먼이 임명되기 전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피비 파일로였다.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는 동시대 여성을 위한 '뉴 미니멀리즘'을 제안했다. 피비 파일로의 컬렉션은 ‘셀린다움 (Celinisation)’이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셀린느는 피비 파일로를 통해 새로운 정체성을 찾았다. 차분하고 고요하게 현실적인 여성의 삶과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장으로 LVMH(Louis Vuitton Moët Hennessy, 프랑스 명품 업체 그룹)내 셀린느의 매출은 루이비통, 로로 피아나 다음을 차지하게 될 정도였다. 또한 슬랙스와 스니커즈, 미니멀한 울코트와 터틀넥, 니트 등등 수많은 아이템을 유행시키며 많은 여성들의 넘버원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그렇기 때문에 피비 파일로와 셀린느의 계약 종료에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워했고, 이후의 전임자가 에디 슬리먼임이 밝혀지면서 더욱 큰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기대했던 바와 달리 반응은 싸늘했다. 셀린느의 로고가 변경된 것부터가 큰 실수였다. 사람들이 선호하던 기존의 로고를 심플하게 바꾼 것이다. 또한 그가 선보인 2019 S/S 컬렉션은 그가 선보였던 디올 옴므, 생 로랑과 별 다른 점이 없다. 이에 ‘자기복제’와 ‘자아도취’라는 무수한 혹평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금 공개된 것은 셀린느에서의 첫번째 컬렉션일 뿐, 다재다능한 에디 슬리먼이 앞으로 무엇을 선보일지 아무도 모른다. 비난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다. 그저 오랫동안 사랑 받아왔던 기존 셀린느만의 색채를 없애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이색패션쇼

 

패션쇼는 패션 디자이너가 패션 위크(디자이너들이 작품을 발표하며, 패션쇼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간) 기간에 곧 있을 일련의 옷들을 공개하는 행사다. 패션쇼는 봄·여름과 가을·겨울과 같이 계절에 따라 개최된다. 이곳에서 가장 최근의 패션 동향이 만들어진다. 전형적인 패션쇼는 모델이 디자이너가 만들어낸 옷을 입고 무대를 걷는 형식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신선한 아이디어와 패션쇼를 접목해 이색적인 패션쇼를 만들어 내기도 하는데 이러한 이색 패션쇼를 몇 가지 소개 해보려 한다.

첫 번째는 ‘2019 봄/여름 샤넬 컬렉션’이다. 지난 2일 열린 해당 패션쇼는 내부를 찰랑거리는 파도가 치는 인공해변으로 만들어 화제를 모았다. 4대 패션위크 중 하나인 파리 패션 위크

의 마지막을 장식한 샤넬은 이국적인 실내 해변 런웨이를 선보였다. 샤넬의 트레이드 마크인 트위드 수트와 밀짚모자를 입은 모델들이 파도가 넘실거리는 해변을 걸으며 실감나는 워킹을 연출했다. 모델과 관객들이 바닷물에 함께 발을 담그고 편안한 백사장을 구현한 것은 사실적인 디테일을 살린 완벽한 무대로, 샤넬을 빛나게 했다. 샤넬은 지난 시즌에서도 나무와 흙, 이끼로 뒤덮인 패션 쇼장이나 실제 크기의 폭포, 로켓을 설치하는 등 패션쇼장의 스케일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다음으로 소개할 패션쇼는 홍혜진 디자이너의 ‘THE STUDIO K’가 서울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선보인 ‘리얼 페이크(Real Fake)’다. 해당 쇼는 현실의 런웨이가 가상의 홀로그램 속에서 보여지는 모바일 패션쇼다. 패션쇼를 위해 3D 홀로그램 원리를 모바일에서 구현 가능하도록 미니 홀로그램 기술을 설계했다. 이를 통해 모델의 ▲정면 ▲좌우면 ▲후면 홀로그램이 정중앙에 떠 있는 형태로 구현돼 360도에 가까운 피사체를 감상할 수 있다. 이는 패션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왔다. 관객들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모델들의 런웨이를 스마트폰 위 피라미드 구조 안에서 펼쳐지는 홀로그램 영상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다. 스마트 패션의 미래를 엿볼 수 있게 해준 본 패션쇼는 최첨단 기술과 패션을 접목한 새로운 패션쇼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연출의 패션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색 패션쇼는 패션을 어렵고 난해하게만 느껴왔던 사람들이 패션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더 나아가 단순하게 의상을 공개하고 구경하는 행사가 아니라 의상과 모델, 무대와 관객이 모두 어우러진 하나의 예술로 자리 잡고 있다.

 

 

누구나 한 번쯤 고가의 의류를 구매하고 싶지만, 가격 때문에 구매를 포기한 적이 있을 것이다. 또한 독특하고 난해한 옷을 구매하고 싶지만 실용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구매를 망설일때도 있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패션 트렌드가 있다. 바로 패션 스트리밍이다.

 

패션 스트리밍 (Fashion streaming)이란 패션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고 일정 기간 대여한 후 반납하는 것을 지칭한다. 패션 스트리밍을 이용하면 고가의 물건이나 특이한 옷을 구매하지 않아도 일정 기간 동안 입어볼 수 있다. 국내에도 이런 패션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플랫폼이 여럿 존재한다. 이 서비스는 주로 여성복이 대상이다. 여성들은 고가의 의류와 명품 잡화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서 이 서비스는 주로 고가의 의류와 잡화를 대여해 준다.

대부분의 플랫폼은 이용권을 구매하고 고객이 자신이 원하는 옷이나 잡화를 선택하면 집으로 배송해주는 시스템이다. 소비자는 물건을 착용한 후 기간에 맞춰 방문하는 택배 기사에게 반납하면 된다. 따로 세탁할 필요는 없다.

필자도 호기심에 이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 대학생이라 고가의 가방을 구매하기가 어려워 이 플랫폼을 이용해 가방을 대여했다. 며칠간 명품가방을 원 가방의 가격의 10%도 되지 않는 가격에 빌리는 것은 나름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 가방이 내 가방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도 들었다.

이것이 패션 스트리밍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욕심이다. 사람들에겐 물욕이 존재하는데, 이는 대여로는 해소할 수 없다. 패션 스트리밍 서비스는 2016년경 주목을 받고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지만, 지속적인 관심은 받지 못했다. 왜냐하면, 내 것이 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많은 플랫폼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패션 스트리밍 의류업계에 파격적인 시도였고 이론적으로는 효율적인 구조였지만 실패했다. 앞서 말했듯 이유는 소비자의 심리 때문이었다. 이것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소비자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낄 있었다. 당신은 빌려 입는 옷으로 만족할 있을까

인하대학신문  inh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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