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60주년기념관에서 김진원 드라마 PD(이하 김 PD)와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드라마는 어떻게 변해가고 있을까?’라는 주제로 프론티어학부대학 류수연 교수(이하 류 교수)가 사회를 맡았다.

김 PD는 2016년까지 KBS 드라마국에서 연출을 맡아 왔으며 지금은 JTBC에서 근무 중이다. 주요작으로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참 좋은 시절 ▲너를 기억해 ▲그냥 사랑하는 사이 등이 있다.

토크콘서트는 ▲강사 소개 ▲주요작 소개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주요작 중 가장 최근 작인 ‘그냥 사랑하는 사이’와 가장 인기를 끌었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를 소개했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JTBC 최초 월화드라마로 “원래 제목은 ‘그사이’였다. 김 PD는 일반적인 공중파 작품들과는 다른 새로운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멜로 드라마지만 세월호나 삼풍백화점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을 연출해 생존자인 주인공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이 작품을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누가 봐도 아픈 사건들인데 이를 바라보는 시각들이 달라 이에 의문을 가지게 됐다. 치유,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무한한 위로보다는 깊은 이해가 상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했다”고 말했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에 대해서는 “당시 시청률이 꽤 높았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남자주인공인 송중기의 캐스팅 일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 PD는 “캐스팅에서 의외성을 좋아한다. 당시의 송중기는 소년의 느낌의 예쁜 남자였는데 반전의 느낌을 원했다”고 밝혔다.

주요작 소개 후 류 교수는 ‘대부분의 작품이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또 다른 상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나 서로 치유하는 구성인데 작품을 선택할 때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김 PD는 “재미를 우선으로 한다. 모든 것이 갖춰져 있는 인물은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다음 작품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 작품을 준비중이다. 남자 주인공이 최고로 고생하는 작품”이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전 질문과 현장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드라마 프로듀서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는 것,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섭외는 연기력과 역할에 적합한 이미지를 고려한다”, “드라마의 내용이 초기설정과 바뀌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각화의 문제다. 드라마는 인물의 대사와 행동만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같이 작업을 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배우로는 ‘윤여정 배우’를 꼽으며 “존경스럽고 같이 일하는 것이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친 후, 김 PD는 “긴장을 했는데 이야기하면서 재미있었고 학생들한테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PD를 꿈꾸는 학우들에게 “프로듀서라는 직업은 재미있고 보람된 일이다. 앞으로 여러가지 분야로 많이 세분화될 것이기 때문에 많이 관심을 가지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유진 기자  12172967@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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