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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전시]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좋은 삶예술로 보는 ‘좋은 삶’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는 기존의 1인 감독 기획 체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다중지성 공론의 장을 만들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11월 18일까지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좋은 삶’을 주제로 ▲예술 ▲경제 ▲환경 ▲정치 ▲사회 ▲기술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와 일반 관객들이 함께 교류하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대중의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시민들을 위한 열린 전시를 목표로 하며 사회의 새로운 전환적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

본 전시에서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이미 보이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가치와 변화하는 ‘좋은 삶’의 모습을 대중과 함께 토론하고 그린다. 현대미술 작가뿐만 아니라 ▲활동가 ▲기획자 ▲연구자 등 다양한 삶의 현장에서 창조적 노력을 발휘하는 새로운 행위자들을 초청했다. 전시장 1층 중앙에는 공·사적인 것들이 교차하는 공간인 ‘아고라’를 설치해 정치적이고 공적인 문제이면서 동시에 은밀하고 개인적인 주제인 ‘좋은 삶’에 대해 논의한다. 비엔날레 전 기간에 걸쳐 ‘아고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강연과 대화 ▲토론 ▲공연 등이 펼쳐진다.

필자는 우리 삶과 인공지능을 기술을 이용해 4차 산업혁명을 부정하는 작품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오스카 샤프와 구드윈의 작품인 ‘선스프링’이 인상적이었다. ‘벤자민(Benjamin)’이라는 인공지능이 쓴 대본으로 만든 9분짜리 단편 영화다. 오스카 샤프와 구드윈은 2016년 초, 인공지능 벤자민을 개발했다. 벤자민은 장단기 기억 순환신경망이라는 알고리듬을 기반으로 대본을 쓰는데 이 알고리듬은 딥러닝 기술의 한 부분이다. 벤자민에게 여러 SF 드라마, SF 애니메이션 등의 작품 대본을 학습시켰고 딥러닝 학습의 결과 선스프링의 대본을 만들어냈다. 벤자민이 쓴 대본은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이 많았는데, 감독인 오스카 샤프는 이를 어두운 미래 세계에서 일어날 살인과 로맨스로 이해하며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연관성 없는 단어들의 조합은 기묘하고 오싹하게 느껴졌고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비엔날레를 통해 닿을 수 없는 미지의 모습을 예술로 표현해 낸 모습을 보니 미래로 향하는 과정에 예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현실이 되지 않은, 아직 볼 수 없는 미래의 모습을 엿보고 싶다면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2018; 좋은 삶’을 관람해 보길 추천한다.

김현정 기자  1217296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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