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의 열기는 뜨겁다. 2005년 1학기 개강이후, 정석 학술 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가 두드러지게 많아져 하루하루가 시험기간을 연상하게 할 만큼 ‘정석’은 인하의 엔진이다.
　정석 학술 도서관의 이용객이 명백히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정석’이용에 대한 의식은 미흡하다. 도서관 출입에서부터 알 수 있는데, 학생증을 출입기에 인식시키지 않고 무작정 몸으로 출입을 허용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지하1층 열람실을 통하는 출입기에 통제를 제지하는 빨간바가 고장이 나서 닫혀져 있는 것을 볼 때면 인하대 학생들은 힘이 세다고 밖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물론 경비아저씨께서 출입에 대하여 면밀히 통제하고 계시지만 우리는 자율적으로 바코드를 인식시키고 도서관에서 정해놓은 규율대로 출입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도서 이용실에서 뿐만 아니라 열람실에서 조용히 책을 보고 있노라면 어디선가 출입문 쪽으로 바삐 뛰어가는 학생들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흔히 목격할 수 있는 장면이다. 공공장소에서 휴대폰을 진동모드로 해 놓는 것은 예의로 알면서 전화를 받으면서 나가는 것은 에티켓에서 어긋나는 것이 아닌가?
　출입문 가까이의 자리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당연히 집중을 하지 못한다. 책을 들고 나가다가 혹은 물 컵을 들고나가다가 떨어뜨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행동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정석도서관을 이용하는 학생들을 배려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세계 5위에 달하는 ‘정석 학술 도서관’이 도서관 수용에 대한 순위만이 그것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정석에서 공부하는 우리 인하인의 의식이 세계학생들의 타의 모범이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김주영 (사회과학·1)  webmaster@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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