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관 뒤쪽에 위치한 카트 수거장의 모습

본교 인근 홈플러스 인하점은 쇼핑용 카트 무단 반출과 미반납으로 인해 막대한 손해를 입고 있다. 카트 무단 반출은 절도에 해당한다. 하지만 서비스업종에 속하는 홈플러스에서는 정기적으로 회수하러 돌아다니는 것 외에는 특별한 조처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2005년 홈플러스 마트 개업 때부터 발생해왔지만 최근 들어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홈플러스 측은 재고 조사 후 “이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쇼핑용 카트 수량이 없어졌다. 현재 200대가량 없어진 상태”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카트는 한 대 기준 대략 15만 원으로 홈플러스가 겪고 있는 경제적 피해가 막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매주 한 번이나 두 번 인하대 내부, 기숙사와 더불어 인근 주택가 등에 방치된 카트를 수거한다. 수거된 카트의 양은 대학 축제 기간이나 학기 초에 급증하며 이는 본교 학생들이 카트 무단 반출과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홈플러스 인하점 정삼용 지원부점장은 “카트는 홈플러스의 사유 재산이다. 방출하는 것을 자제 해달라”며 “카트는 에스컬레이터 등의 매장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보니 아스팔트와 보도블록을 자주 오가면 쉽게 파손된다. 바퀴가 닳은 카트를 매장 내 무빙워크에서 사용하면 카트가 멈추지 않아 사고가 날 위험이 높으니 협조 부탁한다”고 전했다.

학생지원처에서는 “홈플러스에서 본교에 민원을 제기했다. 그래서 인하광장에도 글을 게시하고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동아리 연합회(이하 동연)에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전달했다”며 “21일까지 카트 집중 수거 기간을 정했는데 평소보다 많이 수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근로 학생들이 교내 순찰을 하게 했지만 몇몇 학생들이 원래부터 본인의 과방, 동아리 방에 카트가 있었다며 반납에 불응하는 경우가 있었다. 더불어 캠페인도 진행했는데 학생들의 의식 전환이 쉽지 않다”며 “물품 이동 시 카트가 필요하다면 학생복지위원회에서 손수레를 빌릴 수 있다”고 부언했다.

중운위 소속 박지현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해당 문제에 대한 내용을 전달받았다. 중운위 회의 때 사안을 다루지 못해 단체 채팅방으로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류한별 동연회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내에 방치된 카트와 홈플러스 민원에 대한 내용을 두 차례에 걸쳐 동아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서정화 기자  12182947@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