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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신축 기숙사 정원 감축에 학생들과 갈등

경북대학교(이하 경북대) 학생들이 기숙사 정원 332명 감축에 교내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학교가 지역 국회의원과 원룸 업자의 압박에 굴복해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2014년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 형식으로 캠퍼스 안에 1200명을 수용하는 지하 1층, 지상 14층 규모의 제2 생활관 건축을 확정했다. 지난해 7월 시공했지만, 지역 주민들 반대에 부딪혔다. 지난 4월 원룸 건물주 등 인근 임대업 종사자들이 중심이 돼 꾸린 기숙사건립대책반대위원회(이하 대책위)가 생활관 신축에 반대해 차량의 공사장 출입을 막은 것이다. 이 때문에 공사는 3개월가량 중단됐다.

 

학교는 대책위와 협상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 달 21일, 기존 생활관에서 232명, 신축 생활관에서 100명의 수용 인원을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문제는 의견 수렴 과정이었다. 학생들의 목소리는 빠진 채 학교와 대책위의 1대1 협상이 이뤄진 것이다. 현재 경북대의 전체 기숙사 수용 인원은 4100명 정도로 학부 재학생(2만2000여 명)만 치더라도 수용률이 18.6%에 불과하다. 교육부 권고 기준인 25%에는 턱없이 모자란다. 지난 2018학년도 1학기 경북대 기숙사 입소를 희망하는 신청자는 6200여 명이었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24일 하반기 졸업식이 열린 학교 대강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신축 생활관을 수용인원 감축 없이 원안대로 건립하라”고 촉구했다. 학교와 대책위에 ‘압박’을 넣는다는 차원에서 현수막도 내걸었다. 김상동 총장(이하 김 총장)이 졸업식에 참석하려 하자 이들은 목소리를 높였고, 졸업식 후에는 김 총장과 학생들이 기숙사 문제에 대한 면담을 했다.

 

중앙운영위원회는 “학생 복지를 위해 시작한 사업에 학생 의견은 배제된 상황에 분노한다”며 대학 본부가 학생 요구를 수용해 기숙사를 원안대로 건립할 것을 요구했다. 또 임대 업자들의 모임을 즉각 해체할 것도 촉구했다.

 

재학생 김은비(정외 17)는 해당 사태에 대해 “학교는 학생을 위한 곳이다. 그러므로 학교는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기숙사 수용인원 감축을 해서는 안 된다. 또한 원룸 업자는 주거 시설을 보완하거나 월세를 낮추는 방안을 마련하여 기숙사와 경쟁을 해야 한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서정화  12182947@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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