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사람들이 공부를 하고있다.

요즘은 어디를 가도 카페가 하나씩은 보인다. 프랜차이즈 카페부터 개성 넘치는 개인 카페까지 다양한 카페가 거리 곳곳 즐비하다. 카페가 이렇게 많이 늘어난 것은 10년도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없으면 안 되는 우리 삶의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카페를 방문하는 데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면접을 보기도 하고 커피와 함께 디저트를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사람들을 흔히 ‘카공족’이라고 칭하는데 ‘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이들은 조용한 도서관이나 독서실을 가기보다는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 너무 조용한 도서관보다는 약간의 소란스러운 분위기 즉, 백색소음이 존재하는 카페가 공부의 효율성을 높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도 카페에서 공부하는 것을 선호한다. 무언가를 먹고 일행과 의견을 나누며 공부하는 것이 칸막이에서 공부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비좁고 딱딱한 책상과 의자보다는 푹신푹신한 소파와 밝은 분위기 그리고 원두의 향기는 공부 분위기 조성에 적합하다. 카페 만의 분위기를 느끼며 책을 읽고 공부를 하는 것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거기다 그곳에서 먹는 달콤한 디저트까지 곁들인다면 힘들고 지루한 공부라는 행위 속에서 ‘소확행’을 느낄 수 있다.

물론 몇몇 사람들은 ‘카공족’이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해 매장 내 회전율이 저하 된다는 불만을 표출한다. 음료를 한 잔 시키고 몇 시간 동안 같은 자리에 앉아 개인 공간인 듯 여러 테이블에 책을 쌓아 자리를 차지한다면 다른 사람들이 불만을 품을 법도 하다.

하지만 필자는 오히려 ‘카공족’으로 인해 카페라는 문화가 더 활성화됐다고 본다. 공부하기 위해 자주 카페를 방문하면서 고객이 늘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공부하는 행위 자체가 우리 사회의 문화가 됐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 사회의 카페 붐의 주역 중 하나는 ‘카공족’ 이 아닐까 싶다.

신지은 기자  goe0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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