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생활관인 비룡재의 내부 식당 모습

지난 31일, 본교 홈페이지 인하광장에 생활관 조식 의무화에 관한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학우는 “의무식 때문에 생활관 입사를 고민했다. 기숙사 비용의 4분의 1에 포함되는 20만 원을 날리지 않기 위해 매일 스트레스 받는다”며 조식 의무화에 대한 불만을 제시했다. 조식 의무화란 평일 조식을 필수로 먹게 하는 운영 방식이다. 기숙사 비용에 조식비를 포함해 관생들이 미리 낸 돈으로 평일 조식을 운영한다.

이에 생활관 행정팀에선 댓글에 “조식 의무화와 관련된 운영 시스템이 1년 단위로 잡혀있다. 2018-2학기 중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여 2019년 식당 운영에 참고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게시물의 댓글에 학우들은 “왜 수면 시간을 침해받으면서 돈을 주고 조식을 먹어야 하는가? 생활관의 갑질이라 생각한다”며 조식 의무화를 반대하는 의견과 부당함을 제시했다. 또한, ‘포장을 가능하게 하자. 조식이 아닌 1일 1식을 의무화로 하자’는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생활관 식당의 담당 업체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선 아무런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본교 생활관 식당은 2012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의무식때문에 개선 권고를 받은 적 있다. 이러한 논란에 2014-2학기에 설문조사를 통해 2015-1학기부터 쿠폰제를 도입했다. 쿠폰제란 식권을 하루 평균 1식, 2식으로 계산해 쿠폰으로 구입하는 방식이다. 이후 2015-2학기에 관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2016-1학기부터 다시 조식 의무화를 진행했다.

생활관에서 거주하는 한 학우는 “식당의 적자 때문에 의무식을 결정한 것은 알겠다. 하지만 굳이 조식을 의무로 한 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학생들이 직접 불편을 겪는 만큼 식당과 학생 간의 협의를 통해 서로 도움이 되는 해결책이 나오면 좋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원준 기자  leejune990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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