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사이다의 물품과 자료가 발견된 총학생회실

지난 4월 시행된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낙선한 인하사이다(스과 배주영, 문콘문경 박규호)가 부정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논란은 2학기 비상대책위원장 박지현(사회과학대 회장, 정외)이 부정선거 관련 증거를 인하광장 자유게시판에 게시함으로써 불거졌다. 논란의 내용은 인수인계 과정 중 학생회관 422호 총학생회실에서 보궐 선거와 관련한 물품과 자료를 발견한 것이다.

박지현 비대위원장은 “선거에서 현임자는 한 발짝 물러나 유권자의 뜻과 선택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다. 유권자의 뜻을 훼손하고 기만하는 관권선거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다”라고 했다. 덧붙여 “이미 무산된 선거고 시간이 오래 지났다고 해서 부정선거였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는다”며 보궐선거 후보자들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現 공과대학 회장), 선거본부 모두가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이에 인하사이다는 “선거시행세칙에 학생회실 이용과 방문 금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또한 “별도의 선거본부(이하 선본)에서 대부분의 활동을 진행했지만,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선본에 컴퓨터와 프린터를 갖추지 못했다”며 “총학생회실이 선본의 맞은편에 위치해 급할 경우 총학생회실을 방문하고 컴퓨터를 사용했다. 선본에 선거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후보가 총학생회실을 이용하지 않는 규칙을 분명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리고 “학생회실 사용 후 선거 물품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은 문제에 대해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후보 측의 답변 이후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은 깊은 유감을 표하며 “모든 총학생회실 PC에는 비밀번호가 걸려있다. 인수위원회조차 총학생회실 PC 비밀번호를 풀지 못해 인수과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떻게 후보자들은 총학생회 PC에서 선거 자료를 다루었는가. 총학생회실의 철문이 후보자들에게는 그리 쉽게 열리는 것이었다니 허망하다”고 지적하며 “부정선거의 증거물들은 앞으로도 준비되는 대로 계속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해당 논란 이후 대의원회에서는 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위)를 조직해 후보자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위는 당시 선거관리위원들로 구성돼있다. 지금까지 조사는 학생회관인 7-450 및 7-453에서 총 5차례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공표에 대해 총대의원장은 “조사는 학교 측 법조인에게 자문할 예정이라 정확히 언제 결과 공지가 이뤄질지는 아직 미지수다”라고 전했다.

서정화 기자  12182947@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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