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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전시]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오늘의 날씨’를 알기 위해 우리는 아침마다 뉴스를 틀고 ‘오늘 날씨’를 인터넷에 검색해 본다. 그날 날씨가 나의 옷차림을 결정하고,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기도 하고 때로는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날의 날씨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반복되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날씨에 점점 무감각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디뮤지엄에서 10월 28일까지 진행되는 <Weather: 오늘, 당신의 날씨는 어떤가요?> 전시회에 방문하면 날씨의 다양한 요소를 사진, 영상, 사운드, 설치작품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해당 전시는 감수성의 역사와 함께 작가들의 영감이 되어온 햇살, 눈, 비, 안개, 뇌우 등 날씨에 담긴 다채로운 감성을 소개한다.

 

시대를 통찰하는 유쾌한 거장 마틴 파(Martin Parr)부터 도시 속 자연을 독특한 오브제로 낭만적 순간을 재현하는 울리히 포굴(Ulrich Vogl)까지 25여 명의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시선으로 담아낸 날씨를 약 170점의 설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다.

 

햇빛이 쨍한 여름, 해변에서 피서를 즐기는 사진을 보면 숨이 턱 막히는 더위를 느낄 수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꽃 영상을 보면 마치 영상 속에 들어가 꽃향기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떠한 장애물도 없는 사방이 까맣게 둘러싸인 검은 길을 걸으면서 듣는 빗소리는 촉촉한 감성을 일깨워 준다. 희뿌연 안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에는 벽면 가득 안개를 떠올리게 하는 영상들이 상영돼 마치 안개 속을 걷는 듯하다.

 

이처럼 날씨의 다양한 요소들을 감각적으로 표현한 작품들 사이를 거닐다 보면 날씨와 관련된 잠재돼 있던 나만의 기억과 감각이 깨어난다. 또한, 일상의 소소한 순간에서도 행복을 추구하는 오늘의 나에게 숨겨진 매일의 순간들이 특별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김현정 기자  1217296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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