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팀원)들이 잘 도와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본교 탁구부 강성혁(체육교육과,1)선수가 짧은 소감을 밝히며 우승에 대한 기쁨을 드러냈다.

지난달 16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개최된 제 64회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가 8일간의 긴 접전을 거쳐 23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대회는 충청남도 탁구협회와 당진시 탁구협회가 주관하고 대한탁구협회가 주최해 그 규모가 가장 큰 대회로 손꼽힌다.

전국남녀종별탁구선수권대회의 종목은 초·중·고·대·일반부 종별 개인 단식, 개인 복식, 단체전으로 구성돼 각 종별 별로 기량을 겨뤘다. 단체전 139팀, 개인전 단식 947명, 개인전 복식 422조 등 약 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본교 탁구부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대학부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단체전 8강전에서 강원대, 4강전에서는 경기대에 이겨 결승에 올라갔다. 작년 경기 결승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경기대에 아깝게 패한 바 있지만 이번 준결승에서 3:2로 경기대를 꺾어 결승에 오른 것이다. 이어 결승전 첫 번째, 두 번째 단식에서 강성혁, 이호준(스포츠과학과,1)선수가 안동대에 아쉽게 패했다. 그러나 세 번째 복식과 네 번째 복식의 강성혁, 이정민(스포츠과학과,2)선수가 이겨 역전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 마지막 단식에서 오정원(체육교육과,3)선수가 3:0으로 이겨 대역전 우승을 해 남자 단체전 1위에 올랐다. 개인전에서도 1학년 선수들이 좋은 결과를 거두며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용신 선수는 “연습을 많이 했는데 경기 초반에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아 힘들었지만 마음을 다잡고 하니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 그래서 울었다”, 이호준(스포츠과학과,1)선수는 “고등학생 때 해보지 못한 우승을 대학교에 와서 하니 기분이 색달랐다”며 우승소감을 전했다. 이어 역전승의 주역인 오정원 선수는 “마지막 단식에서 이겼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고 답변했다. 선수들은 “훈련양이 너무 많았고, 교내에 연습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없어 외부로 연습을 하러 다녀 더욱 피곤하고 힘들었다”며 힘들었던 점에 대해 토로했다. 탁구부 주장인 김용신 선수는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 밑에서 올라가는 것보다 위에서 이 자리를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것 같다, 그래도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경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의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임한다면 다음에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올해 8월에 열릴 제 5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학생 종별탁구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다짐했다. 또한, 팀원들에게 “주장으로서 해준 것이 없는데 잘 따라와 줘서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모두가 힘든 고된 연습에도 시합에서 책임감 있게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와 닿았다”고 전했다.

박유진 기자  12172967@inh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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