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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팔이] 과학의 날 행사
문구점에서 판매 중인 물로켓 세트

이제 곧 4 21, 과학의 날이 다가온다. 이맘때쯤이면 초·중·고등학교를 가리지 않고 교문에 현수막을 다는 등 과학의 날 행사와 경시 대회를 준비하느라 야단이다. 과학의 날 행사가 점점 다가올수록 묘한 설렘도 함께 온다. 따뜻한 봄기운과 더불어 잠시나마 정규 교과 과목 수업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해방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필자의 중학교는 오전 수업을 마치고 점심시간이 끝나면 오후 수업시간은 쭉 과학의 날 행사로 채워졌다. 운동장과 강당에는 과학 부스들이 줄지어 설치돼 있었고 각 부스에서 도장을 받아오면 활동이 인증됐다. RC카 조립과 같은 간단한 과학 실험 부스부터 과학 퀴즈 부스와 게임 부스까지 즐기고 나면 어느새 하교 시간이 된다.

과학의 날을 맞아 열리는 과학 경시대회도 빼놓을 수 없다. ▲과학 상상화·포스터 그리기 ▲과학 독후감 경시대회 ▲표어 ▲에어 로켓 대회 ▲물로켓 대회 ▲과학 상자 등 다양한 종목 중 하나를 선택해 출전했다. 종종 과학 수행평가 점수로 반영하는 경우도 있어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필자는 과학 상상화 그리기와 에어 로켓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과학 상상화 그리기는 과학의 발전으로 새롭게 변화할 미래를 상상해 그림으로 표현해 제출 하는 것이다. 선생님은 상상화를 그릴 때는 신선하고 논리적인 상상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셨지만 출품작들은 항상 비슷한 소재를 다뤘다. 해저 도시와 우주 도시는 어김없이 등장했고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외계인과의 교류도 단골 소재다. 필자는 농사일을 돕는 애벌레 로봇을 그렸던 기억이 있다.

운동장에서 에어 로켓을 날리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였다. 대회가 열리기 전, 과학실에 함께 모여 OHP 필름지와 페트병, 고무호스를 이어 붙여 에어 로켓을 만들었다. 집에서 각자 준비해온 준비물로 몸통을 만들고 색깔 고무테이프와 스티로폼으로 장식해 주면 모두가 같은 방법으로 만들어도 나만의 개성이 담긴 로켓이 완성된다. 로켓이 완성되면 운동장으로 나가서 페트병 통을 발로 밟아 로켓을 발사시켰다. 파란 하늘 위로 각양각색 솟아오르는 로켓들의 모습은 아직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아있다.

김현정  1217296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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