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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학과 학생회장 불명예 사퇴, 성추행 논란 불거져...

지난 4월 10일, 인하광장 자유게시판에 본교 행정학과 학생회장의 실태를 고발하는 글이 게시됐다. 당시 행정학과 학생회장 후보였던 행정학과 학생회장은 술에 취해 몇몇 학우들에게 위협적인 언사와 행동을 했다. 또한, 그 자리에 있던 한 학우에게 성추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사건은 3월 7일, 선거운동본부 회의 이후에 이어진 술자리에서 발생했다.

사건 이후, 성추행을 당한 피해 학우와 행정학과 학생회장은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피해 학우는 행정학과 학생회장에게 ‘진심 어린 사과문’과 ‘회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행정학과 학생회장은 “피해 학우가 원한다면, 사퇴를 하는 것이 맞기 때문에 사퇴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은 선거 기간 동안의 시간이 너무 없어서 당장 대체자를 구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되면 학생회의 구성이 힘들어지고, 과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위태롭다. 대체자가 생기기 전까지만 내가 맡고 있겠다. 열심히 대체자를 찾아보겠지만, 지금 당장은 과 특성상 공시 준비 등으로 인한 휴학생이 많아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되더라도, 비상대책위원장을 하겠다는 사람이 없어 내가 맡을 것 같다. 대체자를 찾는 게 급하지만 우선 선거운동이라도 마쳐야 대체가 가능한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체자를 찾을 동안은 회장직을 맡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후, 선거가 진행돼 현 행정학과 학생회장이 당선됐다. 사회과학대학 회칙 제49조 2항에 따르면, ‘부학생회장은 학생회장을 보좌하며 학생회장의 궐위 시 그 권한을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학생회장직을 대리 수행할 수 있는 권한은 부학생회장에게 있는 것이다. 그러나 행정학과 학생회장은 “대체자를 찾겠다”는 말과 함께 학생회장직에 계속 남아 있었고, 그대로 2주가 지났다. 이에 한 학우는 “본인이 대체자를 찾아도 그 대체자는 행정학과 학생들이 뽑은 대표가 아닐뿐더러 회장직을 대행하는 권한은 부학생회장에게 있다. 한 학과의 학생회장임에도 회칙을 몰랐거나, 대체자라는 변명을 앞세운 것이거나 어느 쪽이라도 문제가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피해 학우와의 대화에서 행정학과 학생회장이 “나는 회장 자리에서 사퇴하고 소문이 나면 어차피 공무원 준비할 거니까 휴학하고 공부해서 공무원 하면 남들보다 빨리 취직해서 좋다. 그런데 학교에 4년이나 더 남아있어야 하는 너는 ‘쟤가 그런 일 당했대’, ‘그 얘기 주인공이 쟤래’라는 사람들의 시선을 안고 살아야 하는데 네가 그걸 감당할 수 있겠냐”는 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학우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피해 학우는 “처음에는 공론화하지 않아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학생회장은 나와의 약속인 진심 어린 사과를 할 생각과 회장 자리에서 내려올 생각이 전혀 없어 보여 더 이상 숨겨서는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입장을 전했다.

본 사건에 대한 글이 인하광장에 게시되며, 지난 2015년에 현 행정학과 학생회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학우가 있다는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그러나 행정학과 학생회장은 “없는 일을 지어내지 말라”고 반박하며 해명 글을 게시했다. 그러나 후에 제보된 내용이 사실임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행정학과 학생회장을 고발하는 글을 게시한 학우는 “학생회장은 나와 피해 학우를 단지 ‘학생회장에 당선되지 못하게 만드는 음해세력’ 정도로만 생각하며 진심 어린 사과와 약속이 아니라 자신이 회장직에 당선되기 위한 거짓 사과와 거짓 약속만 반복해 왔다”며 “전혀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회장은 학우들에게 봉사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지 학우들 위에서 군림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의 행태를 보았을 때 그는 앞으로도 학우에게 강압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며 앞으로 발생할지도 모를 피해에 대해 조금도 인정하지 않을 것이 명백하다. 따라서 나는 현 행정학과 학생회장이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바, 그의 사퇴와 더불어 잘못을 회피하지 않는 진정한 사과를 요구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후 지난 11일, 행정학과 학생회장은 피해학우에게 했던 잘못을 인정하고 인하광장에 사과문을 기재했다. “모든 행동들이 다 잘못됐고 모두 다 사죄해야 할 행동이다. 15년도에 이번 일과 비슷한 일로 나에게 피해를 입은 학우가 있다. 그러나 그 학우와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 지어내지 말라며 매도했다. 모두 다 거짓말이었음을 인정하고 나의 잘못임을 인정한다. 학생회장 직을 사퇴한다고 해놓고 대체자를 찾는다는 핑계로 말을 바꿨다. 이 거짓말에도 많은 배신감을 느끼셨을 것이고 또 다른 상처를 남기게 했다”며 혐의를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어 “학과 학생회장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으므로 오늘부로 사퇴하도록 하겠다. 너무 늦어 죄송하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현재 행정학과는 별다른 재선거 없이 부학생회장이 학생회장직을 대리 수행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상태다.

임현지  ㅣ.hyeong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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