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태국에서 왔습니다. 툰이라고 불러주세요. 제 이름은 매우 길어서 어렵거든요. 작년 10월에 한국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1년간 한국어를 배웠습니다. 올해 9월 졸업반이 됩니다. 태국에서 대학은 이미 졸업했습니다. 태국에서는 프랑스어를 전공했습니다. 그러나 석사학위는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있습니다.

태국에서의 대학생활은 어땠는지 얘기해주세요.

제가 나온 대학은 태국의 수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사는 곳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5~10분이면 통학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통학 버스가 있어서 매우 편리했죠. 수업이 끝난 뒤에는 친구들과 함께 15분 거리에 있는 쇼핑몰에 놀러 가곤 했습니다. 비는 시간에는 아르바이트로 친구들을 가르치는 일을 했어요. 4학년 때는 여러 기업에서 인턴십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한국, 인하대로 교환학생을 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일단, 한국에서 장학금을 줬습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저는 K팝을 좋아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6학년 즈음부터 한국에 대해 알았습니다. 그리고 문화도 마음에 들었고 음식도 좋았습니다. 한국에서 태국은 비행기로 5~6시간 거리인데, 미국이나 다른 곳보다 쉽게 왕래할 수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물론 치안도 좋고 대학의 세계 랭킹도 높은 편이죠. 그리고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도 좋아합니다. 인하대에 대해서 알고 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태국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막상 오고 나니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대학으로 가고 싶지는 않네요.

한국과 태국의 문화나 교육 시스템은 어떻게 다른가요?

자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태국 학생들보다 한국 학생들이 도서관에 가는 경향이 더 높은 것 같아요. 태국 학생들의 경우 똑같이 도서관은 있지만 학기 초에는 잘 가지 않습니다만, 한국 학생들은 학기 초에도 도서관을 많이 이용하더군요. 음주 문화도 태국에 비해 많이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국에서 느낀 문화 중에 선후배 문화가 특이했습니다. 학교에 먼저 입학하면 선배고 나이가 더 많더라도 후배가 되는게 의아했습니다. 태국에는 이런 문화가 전혀 없습니다. 개고기를 먹는 문화도 처음엔 이상하게 여기긴 했는데 모두가 먹는 것도 아니고 충분히 존중돼야 하는 문화라고 생각해요. 그 밖의 음식문화는 그리 부담되지 않았어요. 태국도 자극적인 향신료를 많이 쓰거든요. 일부 태국 음식은 저도 못 먹을 정도로 매워요.

한국에서 다른 나라로 교환학생을 가려는 학생에게 충고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문화적인 다름을 경험할 텐데 문화충격을 느끼면 안됩니다. 교환학생 기간에 시간은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교환학생을 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을 확실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더 많은 친구를 사귀거나, 어느 수준 이상의 언어능력을 얻는 것 등등이요. 마지막으로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것이 좋을 겁니다. 언어 장벽도 느낄 것이고, 문화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겁니다. 하지만 상관 없습니다. 누구나 느낄 감정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그리고 그냥 그 곳에서의 삶을 즐기세요.

태국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무슨 말을 해주고 싶은가요?

일단 태국은 풍부한 문화와 맛봐야 할 음식이 많습니다. 탐험하기 좋은 곳도 많아요. 바다도 좋고 산도 좋습니다. 가장 럭셔리한 여행을 맛볼 수 있답니다.

최창영  1216309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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