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대학 학우들이 새내기 길라잡이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에 탑승 중이다.

2018학년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하 오티) 일정이 교육부의 지침으로 인해 작년에 비해 대략 2주 정도 미뤄졌다.

일명 ‘새내기 길라잡이’로 불리는 신입생 오티는 신입생과 재학생이 서로 가까워지며, 대학생활에 도움이 되는 유용한 정보를 나누기 위한 자리다. 이는 매년 단과대 별로 일정이 상이하며 2박 3일 동안 진행돼왔다. 일정이 미뤄진 가장 큰 이유는 “신입생 오티는 반드시 대학이 주관해 실시, 가급적 당일 마치도록 하며 2일 이상 진행할 경우 대학 교직원 및 행사 주관 학생을 책임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교육부의 지침이다. 이로 인해 본교와 학생 대표들이 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일정이 늦춰졌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기로 인해 미뤄진 개강이 또 다른 이유다.

일정이 미뤄져 시간적 여유가 늘어나면서 오티 준비 과정도 달라졌다. 기존에는 오티를 진행하는 요원인 ‘새터지기’를 각 단과대 학생회 위주로 구성해왔지만 올해는 홈페이지 공고를 통해 모집하는 단과대가 늘어났다. 또한, 작년과는 달리 새내기 길라잡이 준비 위원회 주관이 아닌 본교 사업으로 넘어가면서 ACE+ 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 지원금은 신입생의 단체복, 행사비에 사용됐다. 사회과학대학 새터 준비 위원장은 “개강 이후로 오티가 미뤄지면서 지방에 살고 있는 학우들도 오티에 참가하기 쉬워져 대략 90%의 학생이 참여한다”며 높아진 참여율에 대해 언급했다.

하지만 일정이 미뤄지며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 한 학우는 “행사가 개강 후로 미뤄지면서 개강 전에 미리 친구를 사귀기 어려워졌다. 때문에 시간표를 같이 맞출 학우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오티가 개강 후로 정해진 단과대 학생들은 금요일 수업과 오티 일정이 겹치게 됐다. 참가자에 한해 공결처리가 되지만 수업과 오티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현정 기자  12172964@inha.edu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