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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전시] PLASTIC FANTASTIC : 상상사용법

 

 

어느새 우리의 일상이 돼버린 플라스틱은 ‘모양을 낼 수 있는’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플라스틱의 어원인 라틴어 ‘Plasticus’에서 기원했다. 단어가 품은 뜻 그대로 자유자재로 빚어낼 수 있는 소재인 플라스틱은 20세기 기적의 소재로 평가받으며, 인류의 생활양식에 대혁명을 일으켰다.

 

<PLASTIC FANTASTIC: 상상사용법>은 1950년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가정용 가구가 만들어지던 1960년대, 아방가르드 운동의 일환으로 과감하고 독특한 디자인이 주목받던 1970년대를 지나 오늘날까지 우리와 함께해 온 플라스틱의 역사에 예술가의 상상력을 더한 전시다.

디뮤지엄에서 진행 중인 이 전시는 플라스틱에 예술적 상상력을 불어넣은 예술가 40여 명의 작품 2,700여 점을 통해 플라스틱이 일상으로 들어와 우리의 생활양식을 다채롭게 변화시킨 마법 같은 여정을 보여준다. 입구에서부터 계단, 통로, 벽, 천장, 그리고 출구까지 전시장 곳곳이 플라스틱으로 채워진 본 전시회는 어느 한 공간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전시회의 기획 의도가 드러난다.

전시는 어떤 변형도 가하지 않은 순수 플라스틱이 가진 질감과 특성을 체감할 수 있는 섹션부터 플라스틱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섹션까지 끊임없이 진화해온 플라스틱의 역사를 총망라한다. 일상에 스며든 플라스틱의 다채로운 변천사를 담은 섹션에서는 예술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철학을 엿볼 수 있다. 조명, 가구, 그래픽, 그리고 사진을 아우르는 예술품에는 플라스틱을 향한 예술가들의 남다른 시선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는 인류의 생활을 지탱해 온 플라스틱의 역사, 예술가들이 관조하는 세상에 대한 가치관 그리고 디자인 철학의 변화 등을 한 공간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모양을 낼 수 있는’이라는 플라스틱의 어원처럼 예술가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플라스틱을 통해 예술적 영감을 구현했다. 그리고 우리는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일상에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는 ‘상상사용법’을 만날 수 있다.

임현지 기자  ㅣ.hyeong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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