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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모저모] 서남대학교 폐교 확정

지난 17일 교육부는 서남대학교 폐쇄 및 법인 해산을 확정했다. 서남대학교 설립자는 사학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악명높은 이홍하로, 현재 징역 9년 6개월을 선고받아 복역중이다. 서남대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8년 내내 부실대학 목록에 개근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0년 부실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의대를 제외한 모든 학과의 충원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했고, 심지어 모집인원을 대폭 줄인 2016년도 신입생 모집 당시 600여 명의 정원 중 500여 명의 결원이 발생하는 일도 발생했다.

2012년 사학비리로 구속된 이홍하는 1991년 서남대학교 개교 이후 총 6개의 대학을 설립했으나 현재 다른 재단으로 넘어간 서울제일대학원대학을 제외한 모든 대학이 폐교됐거나 폐교가 거론되고 있다. 이홍하는 2007년부터 2012년 8월까지 서남대 약 333억 원, 한려대 약 148억 원, 광양보건대 약 403억 원, 신경대 105억 원 등 총 900억 원 규모의 교비와 자신이 운영하던 건설사로부터 약 105억 원을 횡령했다.

폐교 확정 직전까지 서남대를 지탱하던 의대를 두고 몇 년간 여러 대학 및 대학병원은 의대 중심의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서남대 의대 인수를 희망하던 명지병원과 예수병원은 지난 4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재정기여자 심사 결과 ‘인수할 능력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이후 삼육대와 서울시립대가 인수의사를 표했으나 교육부는 두 학교의 재정기여자안을 반려했다. 두 대학의 인수계획이 물거품이 되자 한남대가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3일 한남대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에서 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인수자금 지원을 거부하면서 한남대의 서남대 인수는 무산됐다.

서남대를 둘러싼 인수전이 모두 실패하면서 서남대 폐교 및 법인 해산이 확정됐다. 폐교가 결정되고 전북도의회는 강력히 반발했다. 전북도의회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교육의 공공성을 중시하고 학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면 서남대 폐쇄조치를 철회하고 학교 회생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8년 연속으로 부실대학 판정을 받았음에도 나아지는 기미를 보이지 못한 서남대를 되살릴 방법은 없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남대는 오는 12월 7일까지 행정예고를 거친 후 법인과 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청문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이후 최종 대학폐쇄 명령과 동시에 2018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정지하고 재학생들은 인근 대학의 유사학과로 편입될 예정이다. 그러나 재학생들은 당장 다음학기부터 편입할 대학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을 지 조차 걱정하고 있다.

최창영 기자  1216309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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