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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잡기] 수능신문기자들의 변변찮고 잡스러운 기록들

수능(修能)

‘대학 수학 능력 시험(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적격자를선발하기 위하여 교육 과학 기술부에서 해마다 실시하는시험)’을 줄여 이르는 말.

 

1.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그 어떤 시험보다 범국민적 관심 속에서 치뤄진다. ‘수능 샤프’가 도입된 계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2004년 치뤄진 2005학년도 수능 당시 300여 명의 부정행위가 적발되는 등 홍역을 치뤘다. 전자기기 압수 및 지정 필기구 지급이 일반화된 것은 이 사건 이후의 일이다.

매년 수능 샤프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된다. 그러나 2006학년도 수능 당시 처음 도입된 제품과 그 후속 제품이 단 한 해를 제외하고는 계속 선정되고 있다. 매 해 60만~70만 명의 수요를 가진 된 행운의 제품은 바로 ‘유미상사’의 ‘미래샤프’다. 미래샤프는 일본 코토부키사(社)의 샤프를 참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나미’나 ‘모닝글로리’와 같은 쟁쟁한 국내 필기구 업체를 재치고 선정된 유미상사는 타사에 비해 작은 규모의 회사다. 때문에 개당 가격 250원에 해당하는 납품 가격이 알려지자 남는 것이 없을 정도가 아니냐는 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이익은 다른 곳에서 나왔다. 수능 샤프를 납품하면서 일부 수험생 사이에서는 일약 인지도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판매량도 급증하는 이익을 얻었다고 한다. 수능 샤프를 미리 써보려는 수험생들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미래샤프의 판매량이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2011학년도 수능 당시 수능 샤프가 ‘바른손’의 ‘제니스’라는 제품으로 바뀌었다. 이는 당시 수험생 중 70%가 불만을 제기하는 등 품질 문제라는 악재로 다가왔다. 국내 생산 제품으로 제한이 돼있던 입찰 규정이 무색하게 제니스는 감사원의 종합 감사 결과 중국산 OEM 제품으로 드러났고 이는 납품 비리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샤프심의 경우 입찰한 견본 제품보다 품질이 떨어지는 것을 사용했다. 저가 제품을 쓰면서 아낀 비용이 샤프 개당 17원에 불과했다고 알려지면서 “4만 7천원짜리 시험을 보는데 고작 17원 아끼자고 수험생들의 미래를 볼모로 잡느냐”며 납품업체인 바른손을 포함해 평가원은 비난을 받았다. 결국 비리를 저지른 평가원 직원은 해임되고 이듬해부터 도로 미래샤프로 돌아왔다.

 

2.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잘 보기를 기원하는 그날, 매년 사건사고도 참 많았다. 2016년 치뤄진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 부산 한 교실에서 1교시 시험 중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린 일이 있었다.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학생은 부정행위자로 적발돼 퇴실조치를 당했다. 도시락 가방에 들어있던 휴대전화는 그 학생의 어머니가 실수로 넣은 것이었다. 해당 학생은 인터넷 카페에 ‘같은 시험실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누구도 원망할 수 없던 이 사건은 모두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사건이었다.

학생들이 평소 많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전화, MP3 플레이어를 비롯해 전자사전, 스마트 기기,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으로 지정돼 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람에 대하여는 그 시험을 무효로 하고, 그 시험의 시행일이 속한 연도의 다음 연도 1년 동안 시험의 응시자격을 정지한다’는 법 조항이 있지만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부정행위 적발 사례를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현장에 있던 학생은 내년 수능에 응시를 할 수 있게 됐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적발 이유 1위로는 전자기기 소지가 뽑혔다. 부정행위로 적발된 197명 중 85명이 전자기기 소지로 인한 것이었다.

 국내에서 역대 가장 큰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은 2005년 광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시험을 친 학생들은 사전 모의를 통해 휴대전화로 정답을 전송했다. 여기엔 구형 휴대전화가 사용됐다. 당시 부정행위에 314명은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교육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수험장에 디지털시계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올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소지할 수 없는 시계의 종류가 늘었다. 기존 디지털시계는 물론, 아날로그 시계여도 교통카드나 결제 기능이 있으면 소지할 수 없다. 전자 칩이 부착 돼 있어 부정행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3.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잘 보기를 기원하는 그날, 매년 사건사고도 참 많았다. 2016년 치뤄진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날, 부산 한 교실에서 1교시 시험 중 휴대전화 벨소리가 울린 일이 있었다. 휴대전화를 소지하고 있던 학생은 부정행위자로 적발돼 퇴실조치를 당했다. 도시락 가방에 들어있던 휴대전화는 그 학생의 어머니가 실수로 넣은 것이었다. 해당 학생은 인터넷 카페에 ‘같은 시험실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누구도 원망할 수 없던 이 사건은 모두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던 사건이었다.

학생들이 평소 많이 가지고 다니는 휴대전화, MP3 플레이어를 비롯해 전자사전, 스마트 기기, 전자식 화면표시기가 있는 시계 등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 반입 금지 물품으로 지정돼 있다.

 ‘(대학수학능력)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한 사람에 대하여는 그 시험을 무효로 하고, 그 시험의 시행일이 속한 연도의 다음 연도 1년 동안 시험의 응시자격을 정지한다’는 법 조항이 있지만 부산시교육청은 해당 부정행위 적발 사례를 고의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해 현장에 있던 학생은 내년 수능에 응시를 할 수 있게 됐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적발 이유 1위로는 전자기기 소지가 뽑혔다. 부정행위로 적발된 197명 중 85명이 전자기기 소지로 인한 것이었다.

 국내에서 역대 가장 큰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사건은 2005년 광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시험을 친 학생들은 사전 모의를 통해 휴대전화로 정답을 전송했다. 여기엔 구형 휴대전화가 사용됐다. 당시 부정행위에 314명은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교육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수험장에 디지털시계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올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선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소지할 수 없는 시계의 종류가 늘었다. 기존 디지털시계는 물론, 아날로그 시계여도 교통카드나 결제 기능이 있으면 소지할 수 없다. 전자 칩이 부착 돼 있어 부정행위에 이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4.

왜 시험을 앞둔 수험생에게 엿을 선물하게 됐을까?

수능을 2주 정도 앞둔 이맘때쯤, 매년 거리에서는 ‘합격’이라는 스티커와 함께 포장된 선물들이 불티나게 팔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즘에는 시험에 찰싹 붙으라는 의미의 엿이나 찹쌀떡뿐만 아니라 문제를 잘 풀라는 의미에서 휴지를 주거나 잘 찍으라며 포크를 주기도 하고 초콜릿을 선물하기도 한다. 그 외에 많은 선물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엿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한다.

수험생에게 엿을 선물하는 풍습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제도가 처음 실시된 고려 광종 이후 과거시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고, 조선시대에 들어서는 성리학이 중심사상으로 자리 잡으면서부터 선비들은 과거에 목맬 수밖에 없었다. 특히 경상도 선비들은 한양으로 과거를 치러 올라가는 길에 문경새재라는 고개를 거쳐 한양으로 올라가길 선호했다. 다른 고개도 있었지만, 문경(聞慶)이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다’는 뜻에 새재는 ‘새도 넘기 힘든 고개’를 뜻해서였다. 한마디로 문경새재는 승승장구를 상징하는 성공의 고개였다.

그런데 당시 문경새재는 하루에 넘기 힘든 고개였기 때문에 중간에 숙박시설에서 하룻밤을 묵어가야 했다. 그곳에서 한 할머니가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들을 상대로 엿을 팔았고 한 선비가 할머니가 파는 엿을 사먹고 과거에 딱 붙은 후부터 엿을 먹거나 시험장 기둥에 엿을 붙이는 풍습이 생겼다는 유래가 있다.

또 다른 전설도 있다. 남편이 과거시험을 볼 때 아내의 도움을 나타내는 기준을 엿으로 삼는 것이 풍습이 되면서 시험장에 엿이 등장했다는 이야기다. 선비들은 하룻밤 주막에 머물 때 아내가 정성을 다해 밤을 새워 만들어 준 엿을 길게 늘여 서로의 엿을 비교하곤 했다. 늘인 엿의 빛깔이 희면 흴수록 부인이 남편 뒷바라지를 잘한 것으로 생각했다. 당시 한양으로 올라가 과거시험에 합격하는 비율이 불과 13% 안팎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었던 선비들의 마음이 그대로 풍습에 드러난다. 이러한 풍습이 지금까지도 전해져 지금 우리 주변에서도 엿을 주고받고 있다.

 

 

인하대학신문  inhanew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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