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본교 농구장에서 비룡제 폐막식이 열렸다. 학우들은 연예인이 출연한 ‘게스트 공연’을 주로 즐겼다. 학우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일부 학우들은 홍보 부족을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11일 인하광장 및 본교 공식 SNS를 통해 일정이 공개되기 전까지 비룡제의 개최여부조차 모르는 학우가 많았다. 일례로 인하광장에서는 “올해는 비룡제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더욱이 행사 플랜카드가 비룡제 폐막식이 열리는 주에 게시돼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SNS나 인하광장을 이용하지 않는 학우들은 소식에 더욱 어두울 수밖에 없었다.

폐막식 외적인 부분에서도 미흡함이 문제가 됐다. 본디 비룡제 폐막식은 비룡체전이 끝난 것을 기념하는 행사임에도 정작 비룡체전에 대해선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공연 전에 비룡체전 시상식 등 행사가 있었으나 학우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음 문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대동제 당시 주변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빗발친 전례를 발판삼아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들이는 비용에 비해 효과가 거의 없다는 지적에 방음벽은 결국 설치되지 않았다. 비룡제 폐막식을 연출한 공연기획사 역시 “비싼 비용에 비해 효과는 거의 미미하다. 사실상 ‘소음 방지에 신경을 썼다’는 상징적인 역할밖에 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소음 관련 양해문을 배포하고 리허설도 하지 않는 등 소음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했다. 학생지원팀 관계자는 “5일 동안 진행됐던 대동제에 비해 기간이 짧은 것도 영향을 미쳐 민원은 많이 줄었으나,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뾰족한 대안이 없어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무대장치는 대체로 호평을 받았으며, 특히 돌출무대는 무대와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좁혀 큰 호응을 얻었다.

최창영 기자  1216309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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