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충북 청주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에서 본교 선수들이 금메달 4개, 은메달 5개, 동메달 4개를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서 육상부 김예지 선수(스과·2)가 총 3개의 메달을 땄다. 여자대학부 200m에서 금메달, 박성면(체교·4)·신다혜(스과·4)·임지희(체교·3)선수와 함께 출전한 1,600m 계주에서 금메달, 400m 계주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했다. 박성면 선수가 400m 허들에서 동메달, 신다혜 선수가 2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해 육상에서만 5개의 메달을 차지했다.

육상 신지희, 신다혜, 김예지 선수

김예지 선수는 “지난해에 부상 때문에 전국체전에 출전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본교에서 가장 많은 메달을 딴 소감을 전했다. 신다혜 선수는 계주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에 대해 “훈련 외에도 선수들끼리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게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임지희 선수는 “서로 잘 뛰어줄 것이라고 믿으면서 경기에 임하다 보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본교 육상부 선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 부족해 한 사람이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 하는 만큼 체력 관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교내에 육상부가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것도 아쉽다고 언급했다.

배구 송원근, 이상혁, 한국민 선수

배구부 역시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4연패를 기록해 대학배구 최강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이상혁(체교·3) 선수는 “오래전부터 선배님들이 우리 팀 분위기를 잘 조성해서 그 분위기를 이어받아 우리도 우승할 수 있었다”며 “올해 마지막 경기인 만큼 마무리를 잘 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한국민(체교·2) 선수는 “훈련하면서 고비가 있을 때마다 형들이 도와주고 조언을 해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팀이 초반에 상승세를 타고 있으면 후반부에 방심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그 부분만 보완하면 내년에는 더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원근(체교·2) 선수는 “선배님들이 항상 좋은 성적을 내주셔서 그에 대한 부담감도 있긴 하지만, 훈련할 때 감독님이나 코치님, 형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팀의 분위기를 좋은 성적의 비결로 꼽았다.

정구 김동언, 임민호 선수

정구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개인 복식에서 김동언 선수(체교·4)와 임민호 선수(체교·3)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단체전에서 김동언, 임민호, 김보훈(체교·4) 박희용(스과·3), 정희원(체교·2), 백경훈(체교·1) 선수가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동언 선수는 “전국체전 때만 되면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는데 마지막 전국체전에서 우승이라는 성적을 낼 수 있어서 기뻤다”면서 “지금까지 출전했던 대회 중에 이번 대회가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함께 경기를 한 임민호 선수는 “훈련할 때 분위기가 좋아서 단체전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10년간 함께 호흡을 맞춘 동언이 형과 금메달을 따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다만 단체전 결승전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씨름에서는 소장급(80kg)에 출전한 이병하(스과·2) 선수가 은메달을, 장사급(150kg)에 출전한 김병찬(체교·4) 선수가 동메달을 따며 2개의 메달을 가져왔다.

사전대회로 열린 배드민턴 경기에서 손병수(체교·3), 김성진(스과·3), 김민재(체교·2), 손성현(체교·2), 김주완(체교·2), 우승훈(스과·1), 임성찬(스과·1) 선수가 단체전 은메달을,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9kg) 이하에서 오범석(체교·1) 선수가 은메달을 땄다. 유도 개인전 66kg 이하급에서 권진택(스과·3) 선수의 동메달까지 본교는 이번 대회에서 총 13개의 메달을 거머쥐었다. 본교의 활약으로 인천시는 종합순위 7위, 광역시 중 1위를 기록했다.

이현지 기자  gvgusw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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