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대학 교수
인하 IST-NASA 심우주 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 김주형 교수를 만나다

 

올해 본교는 아시아 대학 최초로 나사 랭글리 연구소와 심우주 탐사를 위한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랭글리 연구소는 미국 내 나사 연구소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연구소다. 본교는 랭글리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헬리오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심우주 탐사를 위한 발사체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로, 기계공학과 김주형 교수를 주축으로 하는 본교 교수진들이 함께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지에서는 본교 기계공학과 동문이자 인하 IST-NASA 심우주 탐사 국제공동연구센터에서 시스템 총괄을 맡은 김주형 교수를 만나 나사와의 공동연구 과정과 오는 7일부터 본교에서 개최되는 우주과학기술 국제 심포지엄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헬리오스 프로젝트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의 우주 발사체는 연료를 가지고 우주로 날아가는 게 일반적이었어요. 헬리오스 프로젝트는 우주에 있는 광자를 이용해서 우주 발사체를 날리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프로젝트에요. 태양광을 이용해서 날아가기 때문에 연료가 필요하지 않은 우주 발사체죠. 이 개념을 만드는 데만 수십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그리고 2015년에 이 개념이 완성됐어요. 현재 개발하고 있는 우주 발사체에서 태양광을 받는 부분을 우리 인하대학교에서 개발한 소재로 만들려고 합니다. 머리카락 30분의 1 두께의 얇은 종이를 만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요. 이 우주 발사체는 440m, 20kg의 크기로 인공위성처럼 자율주행을 하며 우주를 돌아다닙니다. 헬리오스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되는 우주 발사체는 태양계 너머까지 날아갈 수 있어요.

 

-국내와 나사의 연구 방식에 차이가 있나요?

커다란 차이점이 있어요. 우리나라는 너무 성과 지향적인 연구만을 하고 있어요. 실패를 두려워해요. 시험을 보면 정답인지 아닌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정답이 아니면 다 버려요. 이렇다 보니 국내 학생들은 새로운 시도보다는 이미 완성된 내용을 따라가기만 해요. 연구 과정에서 도전적인 부분이 나오지 않아요. 하지만 나사는 ‘우리는 직접 경험한 것을 믿는다’라는 말에 따라 연구 과정에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을 굉장히 중시해요.

 

-본교가 아시아 최초로 나사와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사에서 처음 인하대학교와 공동연구를 진행한다고 했을 때, 미국에도 우수한 대학이 많은데 왜 하필 인하대학교와 함께하냐는 질문이 많이 나왔어요. 저는 우리에게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인하대학교는 도전정신을 기반으로 한 학교이고, 50여 년 전 그 어려운 시절에 한국에서 로켓을 처음으로 쏜 대학이며, 여전히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어요.

또 다른 이유로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배님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나사에서 고등책임연구원을 맡고 계신 64학번 최상혁 선배님을 비롯해 우리 학교 기계공학과에는 많은 동문 교수님들이 계세요. 선배님들은 자신들의 연구 내용을 가지고 직접 나사에 노크하셨어요. 나사에서는 우리가 가져간 연구를 보고 함께 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인하대학교만의 특별함을 알아봤어요. 이런 결과는 우리가 도전하지 않았다면 절대 얻지 못했을 거예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누구도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도전이 있었기 때문에 나사와 함께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향후 나사와의 교류는 어떤 식으로 진행될 예정인가요?

교육적인 부분에서 많은 교류가 있을 예정입니다. 우리 대학원생들이 직접 미국에 가서 수업을 듣기도 하고, 나사의 연구원이 우리 학교 대학원에서 강의도 할 거예요. 앞으로는 세계 최고 기관인 나사 연구소에서 우리 대학원생들이 직접 연구에 참여할 기회도 주어질 겁니다.

 

-본교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국내는 물론이고 아시아 어느 대학도 성취하지 못한 나사와의 공동연구를 우리 인하대학교가 함께 진행하게 됐기 때문에 우리 학교에서 행사를 하는 게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리 학교에서 개최되는 만큼 우리 학생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11월 9일에 하이테크센터에서 진행되는 퍼블릭데이에는 우리 학생들이 나사 과학자들에게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습니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우리 학교에서 세계 최고의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들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리 인하대학교가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가장 우수한 대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젊은 학생들이 꿈을 갖고 세계로 도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퍼블릭데이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요?

한 시간 반 정도 나사 과학자들이 강연 형식으로 이야기를 해주실 겁니다. 다만 영어로 진행됩니다.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한 나사에서 보는 인재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이야기나 기술적으로 급변하는 시대에 학생들이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한 얘기가 오고 갈 것 같아요. 그리고 단순히 한국에서의 한 학생이 아니라 세계적 엔지니어로서 어떤 것들을 준비하면 좋을지 얘기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 후 학생들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직접 질문해볼 수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연구소인 나사는 어떤 연구를 하고 있고, 어떻게 동기부여를 얻어서 연구하는지, 그리고 나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스토리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겠죠.

 

-이번 심포지엄 이후에는 어떤 계획들이 있나요?

내년에는 제2회 심포지엄을 나사에서 개최할 겁니다. 앞으로 계속 우리 학교와 나사를 번갈아 가면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나사 과학자가 우리 학교로 와서 대학원 강의도 할 겁니다. 향후 송도에 첨단연구단지가 조성되면 그곳에서 나사와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고, 우리 학생들이 나사 연구원들의 연구 방식을 직접 볼 기회도 생기게 될 겁니다.

 

-행사 참여 전 학생들이 준비하면 좋을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들인가요?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열린 마음으로 행사에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저는 대학이 취업을 준비하는 곳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학생이 취업만 생각하며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런 모습은 도전정신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봐요.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더욱 넓은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퍼블릭데이에 참여할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우리 학생들이 도전하는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각자 분야는 다르지만, 우리 학생들도 자신만의 도전정신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도전정신을 가진 학생들이 이번 심포지엄에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어요.

이현지 기자  gvguswl@gmail.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