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대학에서 경영을 전공했고, 현재는 파주의 한 출판사 편집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 출판사에 취업을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부모님의 영향이 컸습니다. 부모님 모두 출판사에서 일을 하셨고, 아버지는 아직도 출판계에 몸을 담고 계십니다. 환경 덕분인지 공부는 못했지만 어렸을 때부터 항상 책과 가까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평소에 여러 종류의 책을 접하면서 자연스럽게 출판 편집에도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비록 전공과는 큰 연관이 없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출판사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3. 출판사에 취업하는 것에는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먼저, 출판사는 취업문이 좁은 편이 아니에요. 책을 찍어내는 일은 자동화 할 수 있지만 책을 쓰고, 그것을 편집하고, 수정하고, 디자인하는 일은 전부 사람이 하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아마 다른 직업이 기계나 인공지능에 일자리를 내어줄 때도 출판사 편집부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런 것이 단점이 된다고 생각해요.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부대끼고 의견을 조율하며 책을 만들기 때문에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적잖이 느끼는 편입니다.

4. 다른 직업과 달리 출판사 편집부가 갖는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편집부는 학력이나 스펙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경력만이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토익 만점과 같은 스펙을 가지고 있어도 현직에서 1년 동안 먼저 경력을 쌓은 사람의 능력이 더 뛰어나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5. 후배들에게 조언하고 싶은 것은

단순히 ‘책을 좋아한다’든지 ‘쉽게 취업을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쪽 일을 할 생각이면 재고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 세간에는 책 가격이 비싸다는 의견이 많은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제가 책을 구매하는 입장에서는 부담될 때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책 가격은 제작에 소요되는 노동력에 비해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일의 강도에 비해 급여가 적은 편에 속합니다.

또한 앞서 말했듯이 책은 여러 사람의 의견 조율을 통해 만들어집니다. 나 혼자만 일을 잘 한다고 좋은 책이 완성되는 것도 아니고 내 뜻대로 책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더욱 드뭅니다. 자기 주관이 매우 뚜렷한 사람이면 의견충돌을 자주 빚을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자기 주관이 약한 사람이더라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많습니다.

최창영 기자  1216309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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