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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책]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요즘 2, 30대 사이에서는 ‘관태기’와 ‘인맥 다이어트’라는 말이 유행 중이다. 전자는 ‘관계’와 ‘권태기’를 합쳐 관계 맺기에 지친 시기를 말하며, 후자는 필요 없는 인간관계를 정리하는 것을 말한다. 친숙한 단어들이 낯선 형태로 결합돼있는 이 단어들은 인간관계에 지쳐버린 세대의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난다.

취업포털사이트 인크루트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인간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려 8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 대부분은 형식적인 인간관계 안에서 '군중 속의 고독'을 경험하면서 심적인 부담감을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있어서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은 하나의 지침서가 될 수 있다. 책은 우리가 군중 속에서 고독한 상태가 아닌, 군중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책의 저자 데일 카네기(이하 카네기)는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나타나는 심리와 스트레스를 분석해 인간관계론과 자기관리론을 체계화한 인물이다. 그는 일명 ‘처세 컨설턴트’로서, 타인을 대할 때에 필요한 적절한 대화와 행동의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책을 펼치기 전, 누군가는 특별한 비결을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카네기가 말하는 방법들은 아주 간단하다. ‘작은 관심을 표시하라’나 잘못했으면 솔직히 인정하라’ 등의 구절들은 너무나 평범해서 허무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책을 보면 우리는 스스로 간단하다고 생각했던 인간관계의 비결들을 잘 실천하지 못 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카네기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인간관계를 다루는 방법들을 설명한다. 그리고 카네기의 경험에서 독자들은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또한 카네기는 우리가 인간관계에서 실수를 저지르는 원인을 심리학적인 측면에서 설명한다. 사람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것이 잘못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공격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책을 통해 우리는 무심코 했던 행동들이 어디서부터 기인했는지 알게 되고, 관계에 있어서 스스로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이처럼 케네디의 책은 행동을 점검하고 방향을 잡을 수 있게 한다.

현재 대중의 인간관계에 대한 관조적인 태도를 마냥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만은 없다. 익숙하고 편안한 사람들과만 지내고 싶다는 욕구는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사회 속에서 인간관계라는 것은 완벽하게 제외할 수 없는 요소다. 이처럼 피할 수 없는 과정 속에서, ‘데일카네기 인간관계론’은 우리에게 조언을 건넨다. 인간을 대하고, 관계를 맺는 과정 속에서 완벽하지는 않아도 조금 덜 서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말이다.

배주경 기자  skwnru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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