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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모저모] “할머니들, 위안부인줄 알고 갔다” 망언한 순천대 교수 파면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 송 모 교수가 지난 4월부터 강의실에서 수차례 역사 왜곡을 비롯한 망언을 한 것이 밝혀져 결국 파면됐다. 파면 사유는 성실 의무 위반과 품위 유지 위반이다.

지난달 17일과 29일, 송 교수의 망언이 방송되면서 송 교수를 향한 비난의 여론이 들끓었다. 송 교수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해 “이미 위안부라는 것을 알고 간 것이다. 끼가 있어서 따라다닌 거다. 끌려간 놈들이 바보다”라는 망언을 했다. 당시 방송에 공개된 녹취 파일은 송 교수의 수업을 듣는 학생이 직접 제보한 것으로, 송 교수도 해당 발언에 대해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의 막말은 한 번으로 그치지 않았다. 여성 비하, 순천대 학생 무시, 성희롱 등 송 교수의 발언으로 피해를 당한 학생들의 수도 적지 않았다. 해당 학과 학생들의 제보에 따르면, 송 교수는 학생들에게 '깡패, 좀비, 조폭' 등이나 '가정교육을 못 받은 애'라고 비유했다. 또한, 학교에서 교내 동아리방을 철거한 것에 대해 "요즘 대학생들은 걸레들이 많아 으슥한 곳에서 잠자리를 가질까봐 학교 차원에서 동아리방을 모두 철거한 것"이라며 망언을 넘어선 언어폭력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는 여성을 공에 비유하며 “20대 여자는 축구공이다. 놔두면 스물 몇 명이 왔다갔다 한다. 40대 여자는 피구공이다. 날아오면 피해버린다” 등 서슴없이 비하 발언과 막말을 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방송 직후, 송 교수는 물론 지난 4월에 발생한 문제를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그동안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던 학교를 비판하는 여론이 늘어났다. 이에 지난달 19일 박진성 순천대학교 총장(이하 박 총장)이 직접 성명을 발표했다. 박 총장은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으며, 엄중한 처벌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지난 12일 순천대 징계위원회에서 송 교수에 대한 파면을 결정한 뒤 박 총장은 한 차례 더 성명을 발표했다. 박 총장은 성명서에서 거듭 사과하며 “향후 유사한 사안으로 피해를 받는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대학 내 인권센터를 개설하고, 온·오프라인 제보 창구를 마련하는 등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전남평화의소녀상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송 교수를 검찰에 고발했다.

이현지 기자  gvgusw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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