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일본언어문화학과 09학번 졸업생입니다. 현재는 일본의 한 물류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2. 일본에서 취업하게 된 계기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 취업이 너무 힘들었어요. 특히 문과 계열을 졸업해서 학점도 평균을 조금 웃도는 저로서는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서 그다지 장점이 없었어요. 그래서 졸업한 직후에는 많이 고생했죠. 그러다가 이참에 전공을 살려보자는 생각으로 일본 취업을 생각하게 됐어요.

3. 일본 취업을 하면서 가장 고려한 부분은

대학교 3학년 때 교환학생을 한 경험이 있어서 일본에서의 생활은 어느 정도 익숙한 상황이었어요. 다만 가까운 인맥이 없어서 주거가 문제였죠. 다행히 일본의 기업들은 주거비용을 일부 제공해주는 곳 들이 제법 있어요. 혹시 일본 취업을 생각하시는 분들 가운데 주거가 걸리는 분들은 이력서를 넣을 때 이런 부분을 잘 알아 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4. 일본 취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외국인이라는 점이 걸리지 않는다면 거짓말이죠. 외국인에 대한 차별이 심하다는 말은 아니에요. 물론 차별이 없진 않지만 요즘은 일본 기업도 외국인에게 상당히 열린 마인드로 대하기 때문에 그리 힘들진 않았어요. 다만 지인 몇 명을 제외하고는 전혀 현지에 쌓아놓은 인맥이 없다는 게 문제였죠. 앞서 얘기했던 주거문제도 상당한 걸림돌이었구요.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세금도 많은 편이에요. 다행히 일본인 여자친구가 많은 도움이 돼줘서 지금은 잘 정착한 것 같아요.

5. 후배들에게 조언을 하자면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준비만 돼있다면 일본이 한국보다 취업하기는 쉽다는 거예요. 인력이 부족하거든요. 그래도 대기업에 사람이 몰리는 것은 똑같아요. 대신 중견기업 부터는 상당히 블루 오션인 곳이 많죠. 게다가 일본의 중소기업은 한국의 중소기업보다 많이 탄탄한 편이에요. 나사만 생산하는 공장인데도 세계적인 특허를 갖고 있다든가 하는 경우도 있죠.

그렇다고 무턱대고 달려들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아요. 일본기업도 한국 기업들과 비교해서 근로 환경이 좋다고는 말하기 어려워요. 주말이나 평일 퇴근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죠. 물론 일한만큼 받을 수는 있어요. 하지만 돈을 버는 것보다 자기 개인시간을 지키고자 하는 분들은 조건을 잘 따져 보시는게 좋을거에요.

박태주 기자  baragi1216@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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