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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를 즐기다_책] 프랑켄슈타인

 

이야기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다르다는 이유로 인간 사회에서 내쳐져 고독 상태에 빠진 괴물, 자신과 닮은 존재와 더불어 단란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자 했던 괴물의 절규는 그가 저지르는 살육 행위를 정당화해주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이해시키기에는 충분하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느끼지만, 인간과 어울리지 못했던 괴물의 분노는 창조주인 프랑켄슈타인을 희생자로만 볼 수 없게 한다. 또한, 차별을 어느새 당연시 하는 인간에 대한 경고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우리는 괴물이 사회로부터 소외된 약자들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성적 소수자나 외국인 이주 노동자들이 해당한다. 그들은 사회에서 평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지배적 가치에 눌린 채 살아간다. “인간은 부와 신분이 높은 순수한 혈통 중 하나만 지녀도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것이요. 하지만 어느 하나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아주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랑자와 노예 취급을 받으며, 선택받은 소수의 이익을 위해 자신의 능력을 낭비할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할 거요라는 괴물의 말은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보고 한 말 같기도 하다.

200년 전에 쓰인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조차 잔혹한 질문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는 이에 함부로 답을 할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시대를 초월해 생각하게 만드는 고전을 읽을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강성대 기자  1213315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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