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청암대학교(이하 청암대) 강명운 총장(이하 강 총장)이 교비를 횡령한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강 총장은 이미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와 여교수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상태였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으나 광주지방법원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강제추행 혐의 등에서는 무죄를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강 총장은 2005년 7월부터 2012년 8월까지 7년에 걸쳐 14억 2,500만 원의 교비를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지난 14일 방송된 JT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 취재 도중 오사카 연수원 관련 자료가 입수돼,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청암대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마련된 오사카 연수원으로 임차한 건물이 강 총장의 가족 명의로 돼 있었다. 강 총장은 가족 명의의 계좌로 매달 보증금 및 월세를 송금해 5억 2,000만 원을 빼돌렸다. 또한, 연수원 1층에는 도박 시설이 갖춰져 있었다.

강 총장은 같은 대학교의 여교수 2명을 각각 노래방과 승용차 등에서 만나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등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가 있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강 총장이 여교수를 강제 추행한 혐의에 대해서는 진술이 일관성이 없으며 증거 부족 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강 총장이 7년에 걸쳐 수차례 교비를 부당집행해 자신이 총장으로 있는 학교법인에 14억여 원의 피해를 입혔다. 학원을 개인 소유물로 생각하고 학교 관계자의 우려에도 배임을 주도해 피해를 확대하고 그 경제적 이익도 향유했다"고 판시했다. "재판 과정에서 반성의 태도가 없고 피해회복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았다"며, 교비 횡령 혐의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2015년 7월에 불구속기소 된 후, 법정에서 징역 3년이 선고되면서 강 총장의 교비 횡령 사건은 막을 내렸다.
 

모다영 기자  1216352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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