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 수학을 4번 ‘F’ 맞았음에도 자신의 꿈에 대해서 의심을 하지 않았던 선배는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이에 만족하지 않은 김재연 선배는 후배들의 꿈도 이끌어 주기 위해 ‘해피파인더’라는 회사를 차렸다. 그런 선배에게 꿈이란 무엇인지 묻고자 본지는 인터뷰를 진행했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인하대 환경공학과를 나온 김재연이라고 합니다. 현재는 해피파인더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답니다.

제가 인하대 환경공학과를 간 이유는 솔직히 점수를 맞춰서 간 것입니다. 점수를 맞춰서 오다 보니 학교 공부에 흥미도 안 생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교생활에도 재미를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3학년이 됐고 어느새 취업 걱정을 해야 했어요. 그런데 방법을 몰라서 고민이 많았죠. 그러다가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서 3학년 2학기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노력이 빛을 발해 현대그룹에 입사하게 됐어요. 그 후, 기조실에서 4년, 하이닉스에서 2년, 총 6년을 현대그룹에서 다녔어요.

그러고 나서 미국으로 갔어요. 미국에서는 나스닥에 상장된 회사인 Leadis Technology에서 인사담당 팀장으로 총 6년 정도 근무를 했어요. 2012년에는 S-OIL TOTAL LUBRICANTS라는 곳을 컨설팅하던 중에 그곳 인사 임원으로 들어가게 될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2011년부터 2015년 1월까지 S-OIL TOTAL LUBRICANTS에서 임원으로 일했답니다.

S-OIL TOTAL LUBRICANTS를 퇴직하고서는 2015년 2월부터 해피파인더라는 회사를 차리고 일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하는 일은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들의 진로, 취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들이 정말로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주는 일련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해피파인더'를 만드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평소에 교육 컨설팅을 해보고 싶다고 많이 생각했기에 해피파인더를 설립했어요. 기존의 교육 컨설팅 회사들은 기성 교육을 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학생들이 그곳에서 컨설팅을 받으면서 진정한 자신이 누군지 알아갈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컨설팅 회사들은 단지 취업만을 위해서 컨설팅을 해주었고 학생들이 주변에서 행복을 억지로 만들게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의 행복은 자신이 찾는 것이지. 만드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이 행복을 만들려고 악을 쓰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죽으라고 공부해서 대기업을 가려고 하고 혹은 공기업을 가려고 하고 하는 것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근데 이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행복은 주변에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 행복을 찾아주는 사람이 되자, 해서 회사 이름도 행복을 찾아주는 사람들. 해피파인더에요.

Q. 해피파인더는 직업을 찾아주는 회사라고 생각하면 될까요?

그렇다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주고 이끌어주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현재 청소년들에게 ‘넌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면 많은 청소년이 그렇게 얘기해요 ‘무슨 대학을 가겠다’와 같이 대학 자체가 꿈인 아이들도 있어요. 저는 이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애들이 대학 가려고만 생각하잖아요. 대학 가려고만 하니까 학벌주의와 같은 병폐가 생긴 것으로 생각해요. 모두가 대학을 가야 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애들이 자신이 진정 원하는 꿈을 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들기도 하고 학부모 및 교사의 교육도 하고 있어요.

청소년들만이 아니에요. 대학생들도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이 회사를 통해 대학생들이 이 세상에서 어떤 길들을 갈 수 있는지. 내가 어떤 것들을 좋아하는지를 저학년 때 고민하게 하고 고학년 때 그 길을 갈 수 있게 하고자 했어요. 2015년부터 지금까지 2년 동안 거래했던 대학이 100개가 넘어요. 늦게 시작했지만, 상당히 빨리 여러 가지 일을 하는 회사죠.

저는 해피파인더를 장기적으로는 경력개발에 도움을 주는 회사로 만들고 싶어요. 외국에서는 경력 개발이라고 해서 그 사람의 경력, 그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가진 강점들. 단점들을 찾아내서 단점은 극복할 수 있게끔 조언도 해주고 경로도 알려주는 경력개발 회사가 있어요. CDP(CareerDevelopmentPlan)를 짜주는 곳이죠. 단지 말로만 코치하는 것이 아닌 예를 들면 ‘야 꿈을 가져’ 이런 것이 아닌 다양한 경로들을 그려서 그 사람이 그 경로로 갈 수 있게끔 가르쳐주는 회사가 되고자 해요.

Q. 그렇다면 선배님이 생각하기에 후배들이 취업을 생각한다면 가야 할 길은 무엇인가요?

물론 자신이 원하는 곳을 가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해요.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후배들이 큰 생각을 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글로벌 기업등에서 일을 하면서 느낀 것인데 한국인들이 참 우수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외국 기업에는 한국인이 많이 없어요. 그것이 참 속상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언제까지 삼성, 엘지, 현대만 바라볼 것이고, 공기업만 바라볼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워요.

인도 혹은 이스라엘처럼 가진 것은 인적자원뿐인 나라에서 국내만을 생각하는 것은 안타까워요. 인도를 보면 인도인들이 정보통신 분야를 꽉 잡고 있고, 이스라엘인들은 전 세계의 금융을 꽉 잡고 있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이런 것이 없으니 참으로 안타깝죠.

그래서 제 생각에는 우리도 우리만의 특화된 것들을 만들어서 나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고 또한 충분히 경쟁력은 있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중견기업이나 공기업 준비할 정도의 시간이면 그거의 2/3만 준비해도 외국계 기업 취업할 수 있어요. 정보가 없어서 그리고 꾸준히 준비하지 못해서 그렇지.

그래서 제 생각에 참으로 아쉬운 것은 학교의 태도에요. 저번에 열린 취업특강처럼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대부분 그렇잖아요. 며칠 좋은 말 들어도 잊어버리는 게 사실이잖아요. 그래서 일회성이 아닌 꾸준한 만남을 통해 취업 동아리가 만들어지고 또한 선배들은 그것들을 계속 가르쳐주고. 그래서 아웃풋도 좀 나오고 이런 선순환이 되어야 하거든요. 그런데 그렇지 못하니 아쉬울 뿐이에요.

우리 선배들은 사회의 많은 곳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물론 돈으로 학교에 지원을 해주시는 선배도 있겠지만, 자신의 능력을 후배들을 위해서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선배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후배들이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요. 학교에 선배들과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으면 해요. 학생들이 학교에 요청하면 학교는 대부분 따라주거든요. 비용이 문제라면 없는 비용이더라도 후배들을 위해서 달려와 줄 선배는 많아요. 저도 그렇고 또 제 주위의 많은 선배가 그렇고요. 애교심이 넘치는 선배와 열정이 넘치는 후배가 만난다면 이것 또한 좋은 기회이잖아요.

Q. 학우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많은 학생이 취업을 준비할 때 ‘어느 기업을 가야 할까, 공기업을 갈까 아니면 대기업 혹은 중소기업을 갈까’와 같은 생각을 많이 해요. 그런데 저는 이것이 잘못된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무슨 강점을 가졌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 했는지, 학교에 다닐 때는 어떤 과목을 좋아했는지와 같이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취업준비는 외부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닌 내면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도 지금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조금씩 저의 꿈을 향해 가고 있는데 왜 이것을 이상이라고 치부하는지 모르겠어요.

Q. 꿈을 향해서 나아가고 계시다고 했는데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이 있으신가요?

저는 1년에 한 번씩 저의 꿈을 만들어서 실천하려고 해요. 아침마다 일어나서 내 꿈을 보고 그것을 위해 내가 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요. 이렇게 하다 보면 꿈은 허상이 아니게 되거든요. 제가 예전부터 생각한 꿈들은 사람들이 꿈을 통하여 성공하도록 도와주는 사람이 되겠다셨는데 조금씩 하고 있어요. 또한, 대학생들이 꿈을 쉽게 꿀 수 있도록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겠다. 이게 싸이월드처럼 대박을 쳐서 베스트어플리케이션으로 뽑힌다. 접영도 열심히 해서 몸짱이 되겠다. 몸짱인 10년 전 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여름휴가는 발리에서 보내겠다. 꿈을 주겠다는 강연 요청이 쇄도해서 텔레비전에 나가서 사람들에게 꿈과 진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겠다. 청소년들 대학생들. 그리고 직장인들, 경력단절 여성들이 선한 영향력을 통해서 꿈을 구체화하고 행복의 나침반을 찾도록 도와주겠다 등과 같은 많은 것들을 생각했고 조금씩 이뤄나가고 있어요.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나중에는 유엔의 고위공무원이 되고 싶어요.

말도 안 되는 꿈조차도 매일매일 가시화시키면 언젠가는 현실로 변해요. 제가 저번에 강의할 때 자료에 박신혜 사진을 쓴 적이 있어요. 그런데 제가 강의를 하던 자리에 남극의 눈물을 찍은 김진만 PD가 있었어요. 제가 강의가 끝난 후 PD님이 다가와서 박신혜를 좋아하느냐고 그렇다면 한번 만나보지 않겠냐고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알았다고 하니 나중에 박신혜 씨를 직접 만날 기회가 있었어요. 이렇듯 꿈은 나도 모르게 현실이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후배분들이 자신의 꿈을 정하고 그 꿈을 향해 매일매일 정진했으면 좋겠어요.

Q. 자신의 꿈을 향해서 정진해 나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제가 유엔의 고위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말했던 것은 최근 일이 아니에요. 제가 친구들에게 ‘유엔 가서 일하겠다’ 하면 많은 친구가 ‘네가 무슨 유엔이야. 졸업이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와 같이 말하며 무시했어요. 그런데 그 꿈을 향해서 저는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고 있어요. 후배들에게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네요. 조급해하지 마요. 인생은 정말 길어요. 지금의 힘든 순간은 나중에 보면 찰나에요. 지금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고 못 버틴다면 이는 정말 어리석은 짓이에요. 좌절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이는 술 한잔하면서 털어버리세요. 우리는 다음을 준비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자신만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입학할 때 환경공학과가 공대에서 1등이었어요. 많은 친구가 취직에 대해서 고민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취직을 해야 할 때가 오자 IMF가 터졌어요. 최악인 거죠. 그래도 열심히 하니 취직이 되더군요. 힘들다 힘들다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제가 보기에는 저 취직할 때처럼 최악의 상황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자기 자신한테 냉철해졌으면 좋겠어요.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에 대해서 자기합리화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정도면 충분하지’와 같은 생각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꿈을 가졌고 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면 자기합리화는 ‘독’일 뿐이에요

또한 취업을 원한다면 회사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하고 싶은 업무를 찾으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마케팅이면 마케팅, 영업관리면 영업관리 등에 관심이 있다면 이와 관련된 아르바이트라도 해보세요. 요즘 사람들을 보는 기준은 과거에 이런 일을 해봤냐. 유사한 경험들을 해봤나. 그것들을 통해서 앞으로 할 수 있냐를 묻기에 그래요.

Q.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세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마세요. ‘쟤는 학교 다닐 때 공부는 못했는데 왜 나보다 돈을 많이 벌지’와 같은 생각은 자신을 바닥으로 떨어트려요. 우리는 각자의 삶을 살아야 해요. 각자가 바라는 것은 다르기에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야 하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성공은 어제보다 나으면 모든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에 모든 여러분은 하루하루 성공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취업에 당장 실패한다고 해도 우리는 왜 떨어지는 법을 알았으니 성공이에요. 시험 성적이 안 좋아도 다음에 그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으니 성공이에요. 친구들과 놀았어도 인맥을 쌓았기에 성공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에요. 여러분은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어요. 자신이 발전하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여러분은 여러분의 생각보다 나날이 발전하고 있고, 나날이 사회에 이바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여러분 행복하세요.

강성대 기자  12133155@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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