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학기가 시작됐다. 신년 첫 번째 기자담론인 만큼 언론이니 대학이니 정치, 사회니 하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 않겠다. 필자는 주변 학우들이 본교에 대해 의문점을 갖거나 무언가를 헷갈려 하는 경우를 자주 봤다. 필자가 1년간 인하대학신문에서 지내면서 느낀 점이 한가지 있다. 궁금한 것은 일단 학교에 물어보라.

 본교 학사제도와 같은 정책은 매 년, 매 학기 변화한다. 따라서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어떠한 제도의 첫 번째 경험자일 수 있다는 것이다. 모두들 처음 겪는 일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의 경험을 듣고자 한다. 그렇기에 동기들이나 친한 선배에게 학교에 관련된 궁금한 사항들을 물어보곤 한다. 그러나 당신이 궁금해 하던 일을 경험해본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정확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주변에 많지 않다. 실제로 필자는 주변인에게 잘못된 정보를 접하고 잘못된 결정을 내리고 나서야 후회하는 친구를 본 적이 있다.

 각 개개인의 경험이라는 것은 주관이 개입된 결과일 수밖에 없다. 앞서 말한 정보 제공자 역시 왜곡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알았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이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은 더더욱 없다. 가까운 사람에게 악의를 가지고 거짓 정보를 전하려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고 필자는 믿고 싶다. 같은 정보를 접하더라도 각자 중요시 여기는 초점은 서로 차이가 날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히 왜곡의 의도를 갖지 않더라도 전체 정보 중 특정 부분을 강조하는 일이 발생하게 된다. 결국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는 정보를 곡해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이러한 안타까운 일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학교와 관련된 문의사항은 학교에 물어보는 것이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학생기자 활동을 하다 보면 학교의 각 부처에 연락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한번은, 어떤 취재를 하면서 취재처에 새로 들어오는 정보가 있으면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예상과는 다르게 특별히 새로운 정보가 없었는지 며칠간 연락이 없었다. 이에 필자도 그 일을 잊고 있었다. 한 일주일쯤 지났을까. 그 취재처에서 전화가 와서 새로운 정보를 알려줬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신문이 발행된 뒤였고 그 정보는 보도되지 않았다. 그렇다고 그 정보가 아무런 쓸모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 신문이 발행된 몇 달 뒤에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작성할 때, 아주 큰 도움이 됐다.

 학교에 관한 정보를 얻는 길은 다양하다. 이미 많은 학우들이 그러듯, 주변사람의 경험을 듣거나 과 대표 등 소식통을 통해 정보를 얻는 것도 나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한 번 용기를 내어 관련 부서에 직접 연락을 해보기 바란다. 착오로 다른 부서에 연락을 했더라도 그 부서에서는 특정 부서로 연락을 해보라며 연결해 줄 것이다. 본지도 정보제공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본지는 특정 개인이 궁금해하는 정보보다는 많은 학우들이 알면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 단순한 사실 전달에 있어서도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면 상의 문제, 중요도의 차이로 관련 부서에 직접 문의하는 것보다는 모자라는 점이 없잖아 있다. 그러나 본지는 양쪽의 의견이 갈리는 사안을 보도하는 데에 노력을 하고있다.

최창영  12163094@inha.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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