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사설> 내년도 신입생을 생각해 보자

 대학의 교육과정은 고교의 교육과정의 연장선상에서 구성되어야 한다. 개정된 제7차교육과정으로 교육받은 졸업생이 내년 3월이면 대학에 입학하게 된다. 제7차교육과정은 선택중심 교육과정이다. 따라서 이전에 비해 어떤 변화가 있는지, 본교의 입시요강에 관심을 가져야한다.
 본교는 이미 세 차례의 수시모집을 시행한 상태이다. 얼마 전 수시2-2에서는 9백8십3명 모집에 1만9천여명의 학생들이 지원하는 매우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지원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게 되므로 매우 환영할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꼭 기뻐할 일인지 속을 들여다 보자.
 본교의 이·공대 수시의 경우는 고교 5개 학기 중에 수학과 영어에서 수가 1개만 있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을 제시한 곳은 한양대(안산분교)로 수를 2개 이상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한양대(안산분교)나 본교가 수시모집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이유이다.
 한편, 정시로 입학하는 학생들의 경우를 보자. 수리영역에서는 「가」 또는 「나」 영역 어느 것을 선택해도 관계없다. 또, 과학탐구 또는 사회탐구 중 한 개를 선택하여 입학할 수 있다. 간단히 말하면 7차 교육과정에서는 수학은 “지수·로그 함수의 정의” 그리고 과학은 고교 1학년에서 배우는 “공통과학” 만 이수하고도 본교의 이·공대 입학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본 전형의 장점은 많은 학생들의 지원을 유도할 수 있다는 데 있다.
 그러나 6차교육과정으로 교육받은 학생들이 진학하던 지난해까지 문·이과 교차지원으로 학력저하의 문제가 제기되었을 때만 하더라도 다항함수의 미·적분 배우고 입학을 했지만 이제는 이것도 기대할 수 없다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여기에서는 대학 입학정책의 장·단점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러한 입시전형 정책을 결정하여 시행한 대학에서 이 변화에 대한 책임을 지는 정책을 시행해야한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다.
 즉, 본교가 요구한 입시요강에 의하여 입학한 학생들이 학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를 교육과정에서 보완하는 제도를 보여주어야 할 책임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본교는 내년에 수학·물리·화학 분야에서 이러닝을 30%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 경우 1천명의 학생이 e-러닝으로 수학을 수강하고 5백명의 학생이 e-러닝으로 화학을, 그리고 6백명의 학생이 물리를 e-러닝으로 수강을 하게 될 예정이다.
 e-런닝은 학생이 학교에 오는 못하는 경우나 외국에 가지 않고도 수강을 할 수 있다는 지형적 조건과 어떤 내용의 강좌가 적합한가 하는 유형적 조건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 시행되어야 한다. 새로운 교수·학습영역 이 두 요소를 무시하고, 기존 고교 교육과정과 본교 입시요강의 특징을 고려할 때 오히려 보충수업까지 해야 할 마당에 선진국 어느 대학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초과목(수학, 물리, 화학)을 e-러닝으로 시행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무책임한 운영임을 알아야한다.
 특히, 기계·전기·전자 계열의 3, 4학년 전공심화수업은 미분·적분학, 미분방정식, 편미분방정식의 연장선상에서 계단식으로 학생학습이 이루어진다는 것을 고려하면 본교 입시요강과 e-러닝의 실시는 재학 중 학습능력을 급격하게 떨어뜨리고 결국 졸업생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다.
 대학은 고교 교육과정과 인하대 입시요강의 책임을 지는 교육과정을 보완 운영할 대책을 수립해야할 것이다.

인하대 신문사  webmaster@inhanews.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