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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이모저모] 사건의 화수분, 호서대학교

지난 10월 호서대학교 총학생회장이 축제 업체 선정과정에서 현금상품권유흥업소 등의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 유기정학 4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다.

호서대학교 총학생회장은 축제 진행 업체에 입찰한 두 후보 업체에게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한 뒤, 각 업체마다 150만 원 상당의 현금과 식사ㆍ술 접대 등 향응을 제공 받았다. 총학생회장은 올 초부터 지속적으로 업체 관계자들에게 접대를 받아왔고, 심지어 돈을 빌리는 등의 '갑질'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호서대학교 총학생회장 비리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향응을 제공한 두 업체 중에서 한 업체만 선정되자 미선정 업체가 불만을 표했기 때문이다. 미선정 업체의 불만이 계속되자 총학생회장은 학교에 도움을 요청했다. 호서대학교는 접대 의혹에 연루된 업체를 배제한 상황에서 2차 긴급입찰을 진행해 축제 업체를 선정했고 재입찰 과정에서 축제가 연기됐을 뿐 아니라 사건이 기사화 됐다.

과거에는 대학축제 행사 발주권 대부분이 총학생회장에게 있었다. 업체가 먼저 고급 술집에서 총학생회장을 접대하는 등 친분을 쌓고 뒷돈을 주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총학생회장이 먼저 업체에게 제안했다는 점에서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호서대학교 학생들은 총학생회장 비리가 보도되기 전까지 해당 사건의 전말을 몰랐다. 당시 호서대학교 측은 축제 연기에 대한 사과나 공지사항 없이 학생 개인들의 불만에만 답하기 급급한 모습이었다. 한편, 총학생회 측에서는 축제 연기에 대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축제 선정 업체 비리에 대한 내용을 배제한 채 업체 측의 문제라고만 설명했다.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호서대학교 학생들은 분노와 충격에 휩싸였다. 호서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라면서 학생들은 기사를 보기 전까지 학교의 일을 알 수 없었다"며 "학교는 재발 방지보다는 언론 보도를 막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10월 13일 호서대학교 총대의원총회에서는 총학생회장의 유기정학 4개월을 발표했고, 검찰 조사 또한 진행 중이다. 총대의원총회에서 총학생회장은 축제 선정업체 비리 사건에 대해 호서대학교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한다고 말했지만, 현재까지 사과문조차 올라오지 않은 상황이다.

호서대학교는 이번 총학생회장 사건 이외에도 비리•횡령•조작 논란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2014년에는 총장의 정부지원금 횡령 비리, 2015년에는 사회대 학생회 관련 횡령 문제, 2016년 1학기에는 가습기 살균제 관련 연구결과를 조작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었다.

나영현 기자  13ny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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