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본교에 무허가 증축 건물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온 후 해당 건물에 대한 후속 조치에 학우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본교에 있는 무허가 건물은 ▲2호 남관 옥상 2개동 461.35㎡ ▲9호관 옥상 916㎡ ▲5호 남관 3층 313.43㎡▲ 동물사육장 32㎡ ▲정구장 본부석 77.4㎡ ▲작업대기실 184㎡ 등 총 6개 건물 1984.18㎡로 확인됐다. 장병원 시설안전팀장(이하 장 팀장)은 무허가 증축 건물에 대해 “지금 당장은 학기 중이기 때문에 다른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방학 이후에나 장기적인 기간에 걸쳐 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학교 측에서는 교내 여유 공간을 찾고 있으며 철거와 추인허가 중에서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지 판단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무허가 시설에 대해 정밀하게 안전 진단을 할 예정이며, 이후 철거와 재사용 등에 대한 판단을 내려 구청에 승인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장 팀장은 “판단 작업이 완료된 후 철거가 확정된 건물은 다음 학기 전까지 철거가 가능하고, 추인 건물은 보완 작업을 거쳐 공사나 인허가 절차를 밟는데 6개월에서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남부소방서와 함께 진행한 시설점검에서는 소방시설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 팀장은 교내 전체 시설물에 대해 매달 정밀 안전 진단을 하고 있으며, 매년 전문 업체와 본교 소방담당부서가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전에 주의를 기울이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입장이다.

무허가 증축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한 건축학과 학우는 “건축학과 학생이 불법 건축물에서 생활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돼 상당히 민망하다”며 “당장 건물을 철거할 수 없는 학교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학생들의 불편함이 늘어나는 방법을 내놓는 것 같아 불만이 늘어나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남구청 관계자는 “내년 초까지 최종 시정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지  gvgusw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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