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오피니언 데스크
민의를 잃은 대표자

프라임 사업 등 주요 학내 사안을 다루다보면 문득 학우들의 민의가 무엇일지 궁금
해진다. 학우들의 중의는 선거로 뽑힌 단과대학 학생회장, 총학생회장 등 대표들이 대
변한다. 학우들의 표로 뽑힌 이들은 가장 대표성있는 사람들이다. 대표자들이 학우
들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면 대단해보이기까지 할 정도로, 이들은 학
우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열심히 노력한다. 하지만 이들의 방향이 과연 학우들
의 진짜 중의와 합치하는가 궁금해질 때가있다.
지난번 일반 학우인 위현민씨가 프라임사업 여론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 결과는
놀라웠다. 일부 단과대학에서는 프라임 사업 찬성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상당수의
학과에서 찬성과 반대가 비등비등하게 나왔다. 하지만 내가 기억하기로는 명시적으
로 프라임 사업 찬성 입장을 밝힌 단과대학 대표는 없었다. 여태껏 중앙운영위원회 명
의로 나온 입장서, 전체 학우의 중의를 대변하는 총학생회의 행보 등과 여론조사 결과
는 살짝 어긋나 보였다. 어쩌다가 학우들의의견이 충실히 반영되지 못했는지, 참으로
안타까웠다.
민주사회에서 대표자의 권력은 구성원 개개인들에게서 나온다. 권력의 주인인 학
우들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면, 대표자의 미래는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서로
소통이 부족한 탓이겠지만, 결과적으로는대표자 본인에게도, 학우들에게도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인하광장에서 총학생회를 탄핵하자는 글이 올라오며, 학생 대표자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가는 모습을 보면 학내 민주주의에 위기가 온 것 같아 슬프다. 외적으로는 본
부와 소통을 요구했지만, 정작 내적으로 일반 학우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서는 부
족했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총대의원회에서 학생회칙 개정안이 발의됐다. 새로운 회칙은 학내 정치에 일반 학우
들의 중의가 십분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장치를 마련해주었으면 한다. 학우들에게
버림받는 대표자도, 그러한 대표자를 둔 불행한 학우도 앞으로는 없길 바란다.

박현호 편집국장  mediacircusing@gmail.com

<저작권자 © 인하프레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현호 편집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오늘의 주요뉴스
Economic Downturn, Soaring Prices, the Arrival of Global Stagflation
[World Focus]
Economic Downturn, Soaring Pri...
Showing off the value of consumers, ESG Management
[World Focus]
Showing off the value of consu...
The Dissonance Over the Enactment of Nursing Law
[World Focus]
The Dissonance Over the Enactm...
Pro-ana, it's coming.
[World Focus]
Pro-ana, it's coming.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