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본교 비룡탑 앞에서 10년 전 묻었던 인하대 교수회 타임캡
슐 개봉식이 진행됐다. 이날 개봉식에는 당시 교수회 회장이었던 장세
진 전 회장을 비롯해 박우상 현 교수회 의장(이하 박 의장)과 최순자 총
장(이하 최 총장)이 참석해 자리를빛냈다.
이 타임캡슐은 과거, 총장 선출과정에서 교수회와 재단 사이에 있
었던 일들을 문서 형식으로 보전해 10년 후 꺼내 본교 발전을 위해
성찰하자는 취지에서 비룡탑 앞에 묻혔다. 당시 교수회 회장이었
던 장세진 교수는 재단의 독단적인총장 선출 방식에 항의하며 단식농
성 등을 펼쳤으며 이 과정에서 무엇이 성공했고, 실패했는지를 타임
캡슐에 담았다고 말했다.
개봉식은 박 의장과 최 총장의인사말을 시작으로 장세진 전 회장
의 연설, 타입캡슐 개봉 순서로 진행됐다. 장세진 전 회장은 연설에
서 “타임캡슐을 묻고 파내는 사이의 10년이 저에게는 빠르게 느껴졌
다”며 “이는 거꾸로 말하면 ‘우리가 앞으로의 10년을 내다보는 데에
도 결코 인색해선 안 된다’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전했다.
한편 이날의 마지막 순서였던 타임캡슐 발굴은 기상 상황 악화로 다
음날로 연기됐다. 다음날 정상적으로 타임캡슐을 파낸 교수회 관계자
에 따르면 “완전 개봉은 현재 구조상의 문제로 어려움이 있어 다음 주 중
으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태주 기자 baragi1216@naver.com

박태주 기자  baragi1216@inh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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