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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은 하고 삽시다

 

최근 일련의 취재를 진행하며 언론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금 명확히 되새기고 있다. 왜 세상에 언론이 존재하고, 기자는 암묵적으로 취재에 있어 협조를 제공받으며, 예산이 부족해 고초를 겪고 있는 본교에서도 교내 언론이 아직 운영되고 있는지 말이다.

답은 매우 간단하다. 사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유용한 정보와 해당 사회의 문제점을 찾아 내 만인에게 알리라는 것이다. 개개인은 사회의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모두 조사해 알고 있기 어렵기 때문에 언론이 존재한다. 특히 사회에 잠자고 있던 문제점을 진단하고, 찾아내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것이 진정한 뉴스다. 문제점을 진단해 사람들이 이를 발견하고, 자정작용이 일어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하지만 누가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고 싶어 하겠는가. 그것도 언론에. 문제점을 캐려고 하는 기자에게 자신의 문제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떠먹여주는 취재원은 당연히 없다. 어쩔 수 없이 기자는 집요하게 문제를 밝혀내 보도해야한다.

그동안 교내 언론에서 학과 단위의 이야기를 다룬 적은 없었다. 중앙자치기구 수준의 이야기, 그리고 본부의 이야기만 주로 다뤘다. 여태껏 다루지 않았기에 어떻게 운영되고 있나 궁금했다. 각 학과 학생회도 엄연히 학생 자치 기구다. 학생 자치 기구에 대해서는 마땅히 교내 언론이 다루어야 하지 않겠는가. 학생회칙에까지 규정된 ‘알 권리’를 위해 본지는 이 일을 했어야만 했다.
일단은 인하광장에서 이슈가 된 학생회비 문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모든 학과에 동일한 내용을 공식적으로 전파해야 했기에 공문으로 취재를 요청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응답률은 높지 않다. 비공식적으로 공문 때문에 ‘난리가 났다’는 과가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문제가 있으면 밝혀낼 것이고, 각 학생 자치단체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는 체계적으로 정리해 분석할 것이다. 본교의 학생사회가 더욱 발전하도록 맡겨진 소임을 충실히 행하겠다. ‘밥값’ 하겠다.

 

박현호 편집국장  mediacircusi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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