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2호관에서 실내 흡연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 흡연은 화장실, 복도 창문, 계단 등 다양한 장소에서 이뤄지는데, 특히 2호관 북측 6층 남자 화장실의 실내흡연이 가장 심각하다. 이와 같은 문제는 이미 수차례 언급된 바 있으며, 화장실 안팎에 금연구역이라는 표시가 곳곳에 붙어 있지만 무용지물이다. 이와 관련해 교내 환경미화원은 “매일 한 움큼씩 담배꽁초가 화장실에 버려져 있다”며 “변기 주변에 있는 담배꽁초와 바닥에 뱉어놓은 가래침들 때문에 청소하기도 힘들고 다른 이용자들도 불편해한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실제로 화장실 내부 천장은 담배 연기로 인해 누렇게 변색됐으며 변기에도 담뱃재로 인한 흠집이 많이 심했다.

이근제 공과대학 학생회장(이하 이 회장)은 “이미 수차례 실내 금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지만 별 소용이 없다”며 “작년에는 학생회 측에서 28만 원의 예산을 들여 화장실에 흡연감지기 4대를 설치했으나 흡연자들이 이를 떼어버렸다”고 말했다. 또한 “이러한 문제 해결과 흡연자들의 권리 보장을 위해 흡연 부스도 설치하려고 했지만, 건물이 워낙 낙후돼 소방법상 통과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본지에서 조사한 결과 실제 흡연자 중 대다수가 대학원생들이기 때문에 후배인 학부생들이 통제하기에 힘든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이 회장은 “추후 교수님들과 함께 학부생 및 대학원생의 실내흡연을 막기 위한 처벌에 대해 논의를 해 볼 예정이며, 앞으로 실내 흡연 학생에 대한 법적 대응도 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서 공표한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금연구역에서 흡연한 사람에게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 그러나 환경미화원에 따르면 매일 수십 차례의 실내흡연이 발생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단속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현지 기자  gvgusw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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